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 중재효과 확인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팀, 웨어러블 디바이스 활용
2023.08.07 16:01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건강관리 중재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코호트 연구를 통해 북한 이탈주민들이 마른비만 양상을 보이며 대사성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이들의 대사질환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건강관리 중재 방법은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김신곤 교수팀은 2008년부터 진행 중인 북한 이탈주민 코호트 연구 일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북한 이탈주민 건강관리 중재의 효과를 규명하고자 했다.


52명의 북한 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일일 걸음 수를 측정했다. 손목착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측정한 이들의 일평균 걸음 수는 1만1667걸음이었다.


12주 간의 연구 기간 동안 27명에게는 개별 맞춤형 건강관리 중재 교육을 시행했으며, 25명의 대상자는 중재 교육 없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만 착용한 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우울정서가 동반된 경우 중재 교육을 받은 군에서 유의하게 걸음 수가 증가 및 대사 지표들의 호전을 확인했다.


걸음 수가 증가한 사람들의 약 50%에서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중성지방이 낮아졌으며, HDL콜레스테롤은 향상됐다.


김신곤 교수는 “이미 걸음 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대상자들의 걸음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려웠으나, 낮은 걸음 수 대상자들에 대한 건강관리 중재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걷기가 적은 분들의 걷도록 유도하고, 영양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을 개별화하는 등 대규모 맞춤형 중재연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NECA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IF 7.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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