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맑은 하늘이 눈부신 9월 10일 오후 3시, 서울성모병원 일대는 분주한 움직임으로 가득했다. 정문 진입로에는 병원을 찾는 내원객과 도로를 지나는 차들이 엇갈리며 혼잡한 흐름을 만들었다. 병원 외벽과 로비에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상급종합병원 위용을 드러냈다. 특히 개교 17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 ‘생명으로 미래를 연다’는 현수막과 환자경험평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1위 달성을 알리는 대형 배너가 중앙 로비를 가득 채웠다.

내부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안내가 이어졌다. 9월 9일부터 이틀간 진행 중인 ‘자살예방의 날’ 캠페인 부스가 환자와 보호자를 맞이했고, 벽면에는 인근 약국 위치 안내도가 설치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암병원 협진센터 패널은 각 진료과 교수진과 협진 시스템을 소개하며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면모를 부각시켰다. 또 한편에서는 의생명산업연구원 연구공간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교육과 안전 관련 안내도 눈에 띄었다. 병동 복도에는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임상교육 과정 안내판이 세워졌고, 게시판에는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 운영과 폭력행위 근절 캠페인을 알리는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