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한국유니온제약'
거래소, 미공시 지적…최대주주 변경 등 주식 담보제공 계약 의혹 증폭
2025.07.24 09:13 댓글쓰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멜빈에프앤비 본사 건물. 사진 문수연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통보받았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이번 최대주주 변경 배경과 새 주주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이 공시 불이행으로 지난 14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사유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미공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미공시 ▲최대주주 변경 지연 공시 등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앞서 지난 2월 18일 멜빈에프앤비와 5억 원 규모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한국유니온제약은 채무 상환을 이행하지 못했고, 담보권자인 멜빈에프앤비가 지난달 질권을 실행했다.


이에 따라 멜빈에프앤비는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과 배우자인 안희숙 씨가 보유하던 한국유니온제약 주식 전량(157만6556주)을 주당 317원에 양도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멜빈에프앤비가 이용 중인 공유 오피스. 사진 문수연 기자


새 최대주주인 멜빈에프앤비는 경영자문컨설팅 업체로 지난해 10월 30일 신규 설립됐다.


경영진은 1981년생인 지혜원 대표와, 사내이사 유재오 씨로 구성돼 있다.


지혜원 대표가 발행주식 1만주(100%)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기준 자산총계 3600만 원, 매출 3000만 원, 당기순손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자산과 매출 규모가 미미한 신생 법인이 설립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한국유니온제약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반적인 담보계약의 경우 채무자와 담보권자 간 일정 수준의 신용과 자금력이 전제되는데, 멜빈에프앤비가 이런 조건을 충족했는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멜빈에프앤비는 별도 사무실 없이 공유오피스를 주소지로 두고 있으며, 운영 실태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경영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실제로 멜빈에프앤비가 이용 중인 공유오피스는 5인 이하 상주 사무실과 주소지 등록만 가능한 비상주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었고, 취재를 위해 방문했으나 지혜원 대표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멜빈에프앤비가 회사 지분을 확보한 이후 한국유니온제약 경영 참여 여부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배후세력 가능성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유니온제약은 멜빈에프앤비와의 관계 및 향후 경영 방안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유니온제약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백병하 회장과 양태현 전 대표가 서로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며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일에는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며, 11월 22일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금년 1월 상장폐지를 의결했으나 회사가 이의신청을 하면서 10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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