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창고 자동화 로봇 전문기업 엑소텍(Exotec)이 차세대 물류창고 자동화시스템 '스카이팟(Skypod)'을 공개하며 국내 헬스케어 물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엑소텍은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데모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헬스케어 및 의료 물류 분야에서 자동화 솔루션 확대와 공급망 혁신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소냐 야이예브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대표, 유은정 로레알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 이경준 한국로봇산업협회 기획사업본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헬스케어를 포함한 국내 스마트 물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카이팟은 제한된 공간에서 고밀도 저장과 고속 주문 처리가 가능한 3차원 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이다.

의료용품과 의약품처럼 보관환경·유효기간·로트번호 등 복잡한 조건이 필요한 품목에서도 실시간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유통기한에 따라 선입선출(FIFO) 방식으로 자동 출고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 약품 재고 오류를 줄이고, 재고 폐기 최소화 및 업무 정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카이팟은 주문 인기도나 제품 위치에 상관없이 2분 이내 모든 재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과도한 재고 보유 부담을 줄이고,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한 의약품 출고가 가능하다.

또 온도 민감성이 높은 의약품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온도조절 기능이 적용된 창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실제 글로벌 진단기업 비오메리으(bioMérieux)는 이미 1만5000㎡ 규모 창고 내 675㎡ 공간에 스카이팟을 도입해 의료 제품을 고밀도 저장하고, 온도별 맞춤형 워크플로와 ESG 경영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이 엑소텍 시스템 기반 헬스케어 물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정식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엑소텍 아시아태평양 대표 타테와키 류(Ryu Tatewaki)는 “헬스케어 분야는 정밀함과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 헬스케어 산업에서 물류 자동화는 이제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필수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데모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기관 운영 효율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