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스템, 인도 진출 '삐걱'…대규모 수출계약 '무산'
파트너사 선급금 미지급, 295억 프로젝트 해지…심혈 기울인 전략 '차질'
2025.07.16 06:55 댓글쓰기



진시스템이 심혈을 기울여온 인도 시장 공략이 예기치 않은 변수에 직면했다. 현지 파트너사와 맺은 대규모 공급 계약이 이행되기도 전에 중단되면서 전략 실행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인도 유통사 제네틱스 바이오텍(Genetix Biotech)과 체결한 295억 원 규모의 단일판매·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계약 상대방에게 지속적으로 기한 내 선급금 지급을 요청했으나 미이행돼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2024년 12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약 2년 3개월 동안 인도 현지에 진단장비, 진단키트, 생산설비 등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진시스템 2023년 기준 매출액(약 9억 원)의 3286%에 달하는 창사 이래 단일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제네틱스 바이오텍이 약속한 선급금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를 납입하지 않아 계약이 무효 처리됐다.


이 계약 해지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 번복을 사유로 진시스템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통보했다. 지정 여부는 8월 6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 수주 철회를 넘어 진시스템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온 인도 진출 전략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시스템은 2022년 제네틱스 바이오텍과 인도 총판 및 현지 생산 제휴 계약을 체결한 이후 결핵뿐 아니라 B·C형 간염, HIV, HPV, STI 등으로 적응증을 넓히며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이 중 일부 품목은 인도 규제당국 허가를 이미 취득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입찰 참가를 위한 사전 심사도 진행 중이었다.


특히 현지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구상도 추진되고 있었다. 양측은 인도 정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발맞춰 생산설비를 공동 운영하는 방향을 검토했지만 이번 해지로 논의는 사실상 백지화 됐다.


업계에서는 진시스템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수출 모멘텀까지 꺾이면서 실적 반등 시점도 한층 더 뒤로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진시스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3억5000만 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약 19억8000만 원, 순손실은 19억4000만 원에 달했다.


2024년 연간 실적도 부진했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9억 원 수준에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약 28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고 자본 규모는 2년 연속 축소됐다.


진시스템은 단일 대리점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의 유통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해 유통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신 장비를 통해 기존 개발도상국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중국 등 선진 시장으로 진출 기회도 만들어가겠단 구상이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내부 검토 끝에 지난 7월 기존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파트너사와 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상황은 당사 의도와는 무관하게 발생한 일로 주주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결핵 진단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당사는 이미 인도 내에서 제품 허가를 완료한 경험이 있는 만큼 새로운 파트너사와 협업도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일 대리점 체계에서 벗어나 멀티벤더 기반 전략적 유통 구조로 전환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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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 (Genetix Biotech) 295 .


.


2024 12 2027 3 2 3 , , . 2023 ( 9 ) 3286% .


100 ( 14 ) .


. 8 6 .


.


2022 BC , HIV, HPV, STI .


(WHO) .


(JV) . (Make in India) .


.


1 63000 (135000 ) . 198000 , 194000 .


2024 . 9 , 28 .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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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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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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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인도 07.16 09:48
    인도에 수출? 감히 인도의 국부가 유출? 오는 돈도 못 나가게 하는데?

    꿈이 너무 컷네!

    뒤를 보고 나갔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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