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초 코스피 상장 이후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던 명인제약이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높다. 상장 이후 장중 13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15일 만인 오늘 오전에 10만원 선이 붕괴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명인제약(회장 이행명)은 이달 1일(종가기준) 코스피 시장에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인 12만 1900원(시가총액 1조 7797억원)으로 입성했는데, 오늘 오전 9만 7200원까지 떨어지면서 20% 이상 빠졌다. 시총은 1조 4220억원으로 '3500억원'이 증발했다.
이는 상장 후 15일 만으로 거래가 불가능했던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7거래일 만이다. 상장 초기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계감과 고평가 논란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는 모습이다.
특히 명인제약 상장 이후 외국인 중심으로 5거래일 이상 투자자 이탈이 발생했다. 실제 거래일 1일, 14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2일, 10일, 13일, 15일)과 오늘(16일)도 외국인 수급이 감소했다.
명인제약은 메이킨과 이가탄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분야 전문의약품(ETC) 매출 비중이 높아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34%를 유지하고 있다.
제네릭(복제약) 중심 회사지만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등 고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694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 도입 이후 개발 중인 신약 등이 있어도 실제 신약을 보유하진 않았고, 이행명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73%에 달해 일부 오버행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보유 지분의 보호예수기간이 규정상 허용하는 최소 기간 ‘6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이 거론된다. 통상 보호예수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짧다는 지적이다.
DB, 키움증권 등 증권업계에서 예측했던 명인제약 예상 시총도 6000~8000억원 내외인 만큼 시장 하락 가능성은 더욱 큰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명인제약 주가는 실적이나 파이프라인 대비 상당히 앞서가 있는 수준”이라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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