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년 두번째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28일 "미국 제약사와 5억 1396만 달러(한화 7373억 원) 규모 CMO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 매출 16.2% 수준으로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수주는 금년 1월 유럽 제약사와의 2조 원대 계약에 이은 성과다.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누적 수주액은 2조8000억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빠른 납기, 높은 품질 신뢰도를 꼽았다.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CMO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간 수주액 5조4035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누적 수주금액은 178억 달러(약 25조6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도 수주 확대를 위한 행보는 계속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디캣 위크(DCAT Week) 등 주요 글로벌 바이오·제약 행사에 적극 참여해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 신규 영업사무소를 개설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머물지 않고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가동을 시작한 인천 송도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늘어 세계 최대 CDMO 기업 위상을 확고히 했다. 

품질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치(Batch) 성공률 99%를 기록했고, 3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56건의 제조 승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