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와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지만 재수생 진학 여부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유의미한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13일 2025학년도 영재학교 졸업생들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과학고 졸업생 진학률도 1.7%로 동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추이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실제 영재학교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020년 6.9%, 2021년 7.5%, 2022년 8.8%로 증가했고 2023년 10.1%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고 있다. 2024년 6.9%, 2025년에는 2.5%까지 내려 앉았다.

과학고 역시 2020년 1.5%, 2021년 1.8%, 2022년 2.9%로 증가하다가 2023년 2.2%, 2024년 2.1%, 2025년 1.7%로 줄었다.

이 같은 변화는 그간 교육부와 전체 영재학교가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 마련 후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과학고 역시 영재학교 제재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는 이공계 분야 우수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평가했다.

다만 교육부가 공개한 진학률 통계에는 재수생 진학 현황은 포함되지 않아 과학고·영재학교 졸업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률 감소가 드러난 수치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수생까지 포함하면 실제 과학고, 영재학교 출신 의·약학 계열 진학자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