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공동수련, 언발에 오줌누기 정책"
대공협, 복지부 시범사업 강력 비판…"젊은의사 활용 방편"
2023.03.08 14:54 댓글쓰기

대한공중보건의협의회(회장 신정환)는 최근 복지부가 제시한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과 관련해 "수련이라는 명목 하에 젊은 의료인력을 편리하게 활용하려는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했다.


대공협은 8일 성명을 통해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의사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는 주장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거점공공병원에서의 1~2개월로 구성된 공동수련 과정은 짧은 수련기간 동안 적절한 교육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 수련을 마치고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역의료기관에서 젊은 의료인력을 쉽게 확보할 방법 보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남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공협은 "지역사회 공공의료체계 문제점들은 의료인력의 불균형적 배분 원인이 되는 인프라 개선 및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근원적인 부분부터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적절한 보상과 근무 여건 개선 등이 실질적으로 동반되지 않으면 어떠한 지역사회 의료대책을 가져오더라도 궁극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공협은 "공중보건의와 전공의를 통한 지역 및 공공의료를 책임지게 하는 것은 땜질 식 처방에 불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의료라는 이유 앞에서 젊은 의사들을 열정페이로 끌어다 쓰는 게 아니라 근원적 처우 개선을 통해 의료인력 유입을 도모하는 게 공공의료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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