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미세신경 수술 대가(大家)로 알려진 김상수 박사가 운영하던 김상수마이크로의원이 문을 닫았다. 지난 2017년 개원 후 8년 만으로 김 박사 은퇴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마이크로의원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의원을 2월 13일까지만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며 폐업 소식을 전했다.
김 박사는 상지 신경마비 수술과 신경 절단 복원 및 봉합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40년 넘게 의료 외길을 걸으며 많은 의료인들의 귀감이 돼 왔다.
그는 1978~1984년 전남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를 거쳐 1984~2003년 원광대 의대 교수로 근무하며 원광대병원장과 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3~2016년 서울마이크로병원장으로 지내다 2017년 김상수마이크로의원을 개원해 상완신경총 손상, 상지 편마비, 흉곽출구증후군, 미세외과 재건술, 수부(스포츠) 손상·신경마비 환자 등을 치료해 왔다.
김 박사는 오스트리아 빈의과대학에서 연수한 후 1980년 귀국해 광주민주화운동 때 총상을 입은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상완신경총 손상' 수술을 시작했다.
상완신경총은 목 디스크와 어깨 사이 5개 신경으로 보통 이 부분이 손상되면 운동·감각·자율신경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손상이 심각할 경우 한쪽 상지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상완신경총 손상, 흉곽출구증후군, 상지마비 등이다.
특히 미세수술 중 가장 고난도로 꼽히는 상완신경총 손상 수술은 정량화된 수술기법이 있는 것이 아닌 의사 손 감각에만 의지해야 하기에 전문가가 많지 않다.
세계적으로도 시술이 가능한 전문가는 200여 명 뿐이고, 국내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다. 김 박사는 2017년 6월 우리나라 최초로 뇌졸중 상지 편마비 환자 신경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박사는 정년기를 훌쩍 넘긴 시니어 의사지만 진료는 물론 연구 활동도 계속 이어왔다.
실제 지난해에는 '대한미세수술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 2024 합동 심포지엄'에서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적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강연은 지난 2년간 진행한 흉곽출구증후군 수술 임상 증례 72건을 분석한 내용으로 수술적 치료가 적합한 환자 진단과 선별 가이드, 환자의 증상 유형별 수술법과 주의사항에 대한 가이드다.
김 박사 은퇴 소식에 병원을 찾던 환자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있다. 실제 일찍이 국내 스포츠 스타와 바이올리니스트 등 많은 유명인들 주치의로 활동해 왔다.
마이크로의원은 "병원 문을 완전히 닫아 환자들이 내원해도 응대할 직원이 없다. 그동안 병원을 아껴주신 환자분들께 감사함과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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