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의료 현장에서 ‘욕창과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 한방 연고가 욕창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단순한 피부괴사를 넘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욕창’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국내 욕창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정요양병원 서정복, 이태종 원장이 참여한 연구팀은 최근 욕창 치료에 전통 한방 연고 ‘자운고(紫雲膏)’의 과학적 효능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피부에 인위적으로 욕창을 유도한 동물모델에서 자운고의 상처 회복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염증 억제, 콜라겐 생성을 통한 피부 재생 등의 등 치료기전을 확인했다.
특히 자운고 처치군은 기존 상용 치료제인 실버 설파디아진(Silver Sulfadiazine, SSO)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고, 12일째 실험에서는 상처 면적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염증 유발 인자인 IL-1β, IL-6도 현저히 줄었으며, 조직병리학적 검사에서도 콜라겐 생성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대정요양병원 의료진은 기존 자운고 주요 성분에 피부 재생 속도를 촉진시키는 한약재를 추가 배합한 ‘업그레이드 재생고’를 개발, 현재 이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
대정요양병원의 욕창 완치율은 무려 93%에 달한다. 재생고를 기반으로한 집중적인 치료와 정성 어린 간호의 방증이다.
실제 대정요양병원에는 4단계 욕창 상태로 입원했다가 3~6개월 만에 완치 후 퇴원하는 환자가 즐비하다.
이러한 결과는 체계적인 욕창 관리 시스템에 기인한다. 대정요양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욕창연구회를 만들어 욕창환자에 대한 치료를 꾸준히 연구하면서 다양한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치료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치료기간을 줄이는 ‘초단기’ 욕창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사, 한의사가 매주 욕창 라운딩을 돌면서 욕창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더 빠른 욕창치료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간호사, 간호조무사들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욕창 치료 및 예방 관련 교육을 하고, 드레싱 및 체위방법 개선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철저한 체위변경과 감염관리, 피부관리, 영양관리 등을 통해 욕창 악화를 억제하고, 채광시설과 통풍시설 등 입원환경은 이러한 치료와 간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여기에 ‘OPWT(Open Wet dressing Threapy)’라는 신개념 드레싱과 침뜸요법, 한방재생연고 등을 통해 욕창을 집중 치료한다.

‘재생고’ 역시 이 과정에서 보다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정요양병원 의료진이 자체 개발한 결과물이다.
서정복 원장은 “욕창은 고령층 삶의 질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로, 장기 입원환자가 많은 요양기관과 요양시설에서 호발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한방 치료법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이번 연구는 임상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 대안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종 원장은 “욕창은 철저한 관리만으로는 버거운 상대지만 보다 효율적인 접근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자운고 활용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본초학회지(Korean Journal of Herb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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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Sulfadiazine, SSO) , 12 .
IL-1, IL-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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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 .
4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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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WT(Open Wet dressing Threap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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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Journal of Herbolog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