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학교병원이 2024년 결산 재무제표에서 자본총계 1839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의정 갈등 사태 이후 국립대병원들이 겪는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병원 경영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의 2024년 말 기준 총자산은 1조6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총부채는 1조8120억원으로 늘었으며 특히 유동부채가 1조1328억원에 달해 단기 지급능력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병원 자본금은 1조2606억원으로 매년 소폭 증가했지만 ‘기타’ 항목에서 발생한 손실이 1조4451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자본을 완전히 잠식시켰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3년 1582%에서 2024년에는 ‘해당 없음’으로 공시됐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일 경우 부채비율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재정 악화 원인으로는 2024년 상반기 발생한 대규모 의정 갈등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 집단 사직과 전임의 대거 이탈은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
핵심 진료과의 인력 공백으로 인해 외래·수술 건수가 급감했고, 병원 주수입원인 진료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대체 인력 투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 고정비 지출 지속, 구조조정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정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국립대병원 특성상 민간병원 대비 수익구조 자율성이 낮은 점도 재정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병원계 관계자는 “이미 구조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에 의정사태가 기름을 부은 셈”이라며 “정부 차원의 긴급 재정 점검과 함께 국립대병원 지속가능성을 재설계할 정책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4 1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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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ALIO) , 2024 16281 .
18120 11328 .
12606 14451 .
2023 1582% 2024 . .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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