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미래의료 설계 핵심 키워드 '융합'
김경환 융합의학기술원장 "국내서는 병원 선도, 대학원 수준 전문교육기관 위상 구축"
2023.10.20 05:28 댓글쓰기

의학(醫學), 공학(工學), 이학(理學)의 콜라보. 상상만으로도 폭발적 시너지를 발휘할 듯한 만남을 현실화 시킨 곳이 있다. 인류에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기치로 미래의료를 준비 중인 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이하 융의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 곳에는 의학자, 공학자, 이학자.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각 분야 최고 브레인들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진료현장에서 고안된 아이디어가 이곳 연구진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임상이 아닌 연구를 통해 인류건강에 기여코자 하는 인재들 교육도 이뤄진다. 3년 남짓된 짧은 역사, 유구한 세월을 자랑하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장 어린 신생조직이지만 기대감 만큼은 비교 불가다. 김경환 융합의학기술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는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통섭(統攝)’이란 짤막한 단어로 융합의학기술원 정체성과 지향점을 소개했다. 


“융합의학, 국가 보건의료 경쟁력 중추”


서울대병원은 그동안 축적해온 의료 빅데이터와 세계 최고 수준 의료진 경험과 아이디어가 신의료기술 개발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20년 융합의학기술원을 신설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초과학과 4차 산업혁명 기술 최대 수혜 분야가 의료 영역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게 이를 선도하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였다.


의료진과 융합해 실제 임상에 사용될 실용적 기술을 개발하는데 뜻이 있는 연구자를 초빙, 융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연수생을 선발해서 인재 양성을 병행하고자 했다.


인류 질병과 장애, 의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융복합 연구, 인재 양성, 실용화를 추구하고 세계적 수준의 창의적 혁신의료기술을 개발해 미래의료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과 함께였다.


정진욱 초대원장(영상의학과)이 융합의학 마중물을 퍼올렸고, 바통을 이어받은 김경환 2대 원장은 단단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환경적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기 집행부 출범 시점인 지난 3월 서울대병원 설치법 개정안이 전격 시행되면서 병원 내 정식조직으로서의 법적 기반까지 갖추게 됐다.


현재 융합의학기술원에는 △데이터의학 △의생명공학 △의생명과학 △의료기술정책의학 등 총 4개 분과에 10명의 교수진이 활동 중이다.


김경환 원장은 “현재 병원장 직속이기는 하지만 임시직제인 만큼 교수진 신분 안정 등을 위해 1~2년 내 정식직제로의 격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할 혁신적인 의료장비와 시스템 개발과 함께 대학원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경환 원장과의 일문일답


- 서울대병원설치법 개정 의미를 짚어준다면

이번 법 개정은 ‘융합의학’이라는 분야가 서울대병원이 나아갈 길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정부가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보다 안정적 환경과 지원을 기반으로 융합의학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 기존 진료과 의료진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융합의학기술원은 연구자 지원과 병원운영 전반을 돕는 역할인 만큼 주요 부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소통하고 있다. 함께 과제를 수주해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 등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1601회 연구지원이 진행됐을 정도로 호흡이 잘 이뤄지고 있다.


- 서울대병원이 융합의학기술원을 통해 얻고자하는 바는 무엇인가

의료진 경험과 아이디어, 방대한 의료정보가 혁신적인 신의료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 연구자를 교수로 임용해 협력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융합의학 전문인력과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미래의료를 선도하고자 한다. 


- 융합의학기술원 별도 건물 입주 후 변화는

2019년 말 건물을 매입해 1년 6개월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2021년 8월 입주했다. 업무공간 외에도 시제품 제작 지원실, 의료기기 제조소, 사용적합성 평가실, 의료로봇 메카트로닉스 연구실, 의료 확장현실 스튜디오 등을 마련했다. 특히 융합의학 인력, 조직, 장비 등이 한 공간에 집중돼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 미래의료에서 융합의학 역할은 어떻게 전망하나

미래의료를 앞당기고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의학‧이학‧공학 등 다학제 협력을 기반으로 의료현장에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기존 전통적인 병원 조직이나 교육기관인 대학에서는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병원들도 독립적인 융합의학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융합의학 조직을 운영 중인 곳은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2곳이며, 법 개정으로 국립대병원이 융합의학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마련된 만큼 향후 융합의학 분야는 병원이 선도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향후 국가전략기술 연구와 인력 양성에 융합의학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임기 내 구상 중인 목표 혹은 지향점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학원 수준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위상을 갖추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보다 좋은 교수진과 학생들을 유치하고 정규 교과과정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한 성과를 내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등을 과감하게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요소들의 시너지는 융합의학 발전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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