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기반 집중사례 관리, 자살 예방 효과"
보건연 "자살행동 재시도율 큰 폭 감소, 수가 등 제도적 지원 필요"
2025.07.10 11:51 댓글쓰기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에게 병원 기반 집중사례 관리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자살행동 재시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연구사업단(PACEN)은 해당 연구의 임상적 가치평가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자살행동은 자살시도뿐만 아니라 자살계획, 수단마련, 자해 등 모든 관련 행동이 포함된다. 기존 개입의 한계를 보완한 이번 결과가 향후 제도화 논의의 핵심 근거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그동안 자살예방 개입은 주로 자발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를 중심으로 제공됐다. 따라서 자살 시도 경험이 있거나 정신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이었다. 


현행 병원 기반의 사례관리 사업은 응급실 내원자 또는 입원 후 퇴원 예정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적용 범위가 협소하고 서비스 강도 및 지속성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고 병원 기반 집중사례관리 서비스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PACEN은 ‘자살 생각을 가진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기반 집중사례관리의 효과 평가 연구’(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백종우 교수)를 지원하고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 생각을 가진 주요우울장애 환자 24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환자가 필요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던 통상적 관리를 제공했다.(대조군) 


다른 그룹은 매달 의료진을 포함한 다학제팀의 대면상담과 위기개입 등을 포함한 집중사례 관리를 6개월간 실시했다.(집중사례관리군)


첫 방문 당시 자살행동을 했다고 응답한 환자 중 집중사례관리군에서는 70%에서 재시도가 없었으나, 대조군에서는 60%에 그쳤다. 


집중사례관리군은 대조군보다 자살 생각이 24% 더 감소하였고, 우울과 불안 증상도 대조군에 비해 각각 53%, 135% 더 크게 개선됐다.


더욱이 6개월 중재를 마치지 못한 환자들 중에서도, 병원 기반 집중사례관리를 받은 경우 자살 재시도로 인한 입원이 1명이었다.


반면 통상적 관리를 받은 경우 입원이 5명, 실제 사망이 1명 발생했다. 이는 병원 기반 집중사례관리 서비스가 자살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시사한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시험(RCT)에 기반한 높은 수준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기반 집중사례관리를 수가화해 전국적으로 시행된 만큼, 이번 연구 결과 역시 국내 제도화 및 적정 수가 마련을 위한 핵심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연구진은 “입원 여부와 관계없이 자살 시도자와 조현병·우울장애 등 자살 고위험 정신질환자까지 대상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병원 중심 개입으로 시작해 일차의료기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로 관리체계를  점진적으로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사례관리자의 전문성 유지와 질 관리를 위해 수가 설계 및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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