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병과 비슷한 역할·진료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2025.07.22 05:11 댓글쓰기

"실제로 상급종합병원하고 우리 병원하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하는데도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을 운영하는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지역의료 현실을 이같이 전했다. 


병상 4개짜리 산부인과 의원에서 시작해 1000병상 넘는 종합병원을 일군 그는 "지금도 지역병원이 감당하는 역할과 받는 보상 사이 괴리가 크다"고 강조했다.


하충식 의장은 "모든 재정 지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데, 우리는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인건비 부담이 훨씬 크다. 지역 2차 병원이다 보니 상급종합병원보단 월급을 두 배 반이나 더 줘야 의사를 모실 수 있는데, 지원은 전부 상급종합병원으로만 가니 종합병원 운영이 정말 어렵다"고 토로했다.


창원한마음병원, '포괄 2차 종합병원 시범사업' 선정


정부가 창원한마음병원을 '포괄 2차 종합병원 시범사업'에 선정한 데 대해서는 기대와 한계를 동시에 언급했다. 


정부가 창원한마음병원을 포괄 2차 종합병원 시범사업으로 지정했지만 실질적 도움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하 의장은 "지역 2차 종합병원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지만, 지원 규모가 너무 적어 지역의료를 떠받치는 '허리' 역할을 제대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상급종합병원만으로는 전국 의료를 다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 거점 종합병원을 키워 의료체계의 허리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장은 의사 수급 문제도 지역병원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의료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의사 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의사 구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0년대 초 의대 정원이 3507명에서 3058명으로 줄어들어 지금까지 누적 부족 인원이 7000여명이나 된다"며 "당시 18개였던 노인 요양병원이 지금은 1300개로 늘고, 응급의학과나 직업환경의학과 같은 새 진료과도 많이 생겼는데 공급은 오히려 줄었다. 수요가 이렇게 폭증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의대 정원을 합의해 점진적으로라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병원 '장남' 역할 수행…암병원 설립·양성자치료기 도입 추진


이 같은 지역의료 현실 속에서도 창원한마음병원은 손익을 떠나 지역 병원 '장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하 의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암환자 급증 현실을 언급하며, 지역에서도 수도권 못지않은 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암병원 건립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전남‧광주에서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60%가 그 지역에서 치료를 받는데, 우리는 30%밖에 안된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제대로 된 암병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취지를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이 추진하는 첨단 암병원은 500병상 규모로, 진단·수술·항암치료·통증·영양·심리지원 등 암 치료 전(全)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케어시스템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중환자 집중치료병상(ICU), 다학제 협진센터, 정밀진단실, 유전자 기반 치료지원실을 함께 구축하고,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암병원의 ‘화룡점정’으로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꼽았다.


하 의장은 "양성자는 소아암, 뇌종양, 두경부암 등 정밀도가 필요한 치료에 필수적이다. 국립암센터나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사용하는 최신형 양성자 치료기를 반드시 도입해서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 센터는 자살시도자 등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응급환자에게 24시간 정신과적 평가와 치료를 연계하는 응급실 기반 관리체계로, 올해 경남권에 처음 설치됐다.


하 의장은 "다른 시도는 다 지정됐는데 경남 지역만 빠져 있었다"며 "정신과 전문의 구인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민들이 어디서도 치료받지 못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응급환자들이 내과적인 처치와 정신과적 처치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센터가 생기면 지역사회 안전망이 훨씬 더 튼튼해질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병원을 키워온 이유에 대해 묻자 하 의장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자신의 꿈을 꺼냈다. 


그는 "저는 의과대학을 만드는 게 평생 꿈이었다. 언제든 기회가 오면 창원대와 협력해 의대 설립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결국 의대를 만드는 것도 지역민들이 굳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도 최고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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