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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습니다.
앞으로 대체 불가능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 퍼즐에이아이(PuzzleAI) 김용식 대표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자 의료현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2018년 설립된 퍼즐에이아이는 의료현장 기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한 음성 전사를 넘어 의료진 발화를 요약하고 구조화해 클릭 한 번으로 전자의무기록(EMR)에 자동 입력하는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외래뿐 아니라 수술실, 응급실, 병동 등 이동이 많고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성모병원장 재직시 경험한 반복된 진료기록 오류·누락…직접 개발 계기
퍼즐에이아이 창업 배경에는 35년간 환자 진료와 병원 경영을 이어온 김용식 대표 경험이 자리한다.
김 대표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이자 고관절 질환 명의로서 수십년간 국내외 학술 활동과 연구를 주도한 임상 전문가다. 특히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병원장을 역임하며 진료뿐 아니라 병원 경영 전반을 책임져 왔다.
퍼즐은 김 대표가 병원장을 맡던 시절 반복적으로 마주한 기록 오류와 보험 청구 누락 문제에서 출발했다.
그는 “병원장 시절 건강보험 청구가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상당수가 EMR이 제때 입력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 말 한마디가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김 대표는 미국 HIMSS 전시회를 찾아 글로벌 헬스케어 IT 기업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여러 기업들을 만나도 국내 의료 환경에 맞는 시스템은 찾기 어려웠다.
김 대표는 “언어·문화 차이뿐 아니라 국내 병원 진료 속도, EMR 구조 등은 미국이나 유럽과 완전히 달랐다”며 “외산 솔루션을 그대로 도입해선 해답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길은 직접 개발이었다. 귀국한 김 대표는 카이스트 인공지능 동아리 학생 9명과 팀을 이뤄 의료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병동, 수술실, 응급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며 엔진을 개발했고 이 기술은 퍼즐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의료진 기록 부담 줄이고,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기여
퍼즐의 주요 제품은 ▲외래 의료진을 위한 음성기록 솔루션 ‘VoiceEMR’ ▲병동·수술실 등 이동 업무 환경에 특화된 간호사 전용 ‘VoiceENR’ ▲병상 기반 자동기록 시스템 ‘SmartNote’ ▲설명동의 과정을 녹음·보안 처리하는 ‘VoiceMark’ 등이다. 모두 의료현장 실제 수요에 맞춰 개발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제품이다.
VoiceEMR은 외래 진료실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활용되며 의료진이 진료 중 환자와 눈을 마주보며 상담만 해도 음성 인식과 요약·구조화 기능을 통해 EMR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솔루션이다.
VoiceENR은 간호사 전용 솔루션으로 병동·응급실·수술실 등 소음이 많고 이동이 잦은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의무기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간호기록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들 제품은 EMR 시스템과 직접 연동하지 않아도 마우스 커서 위치나 클릭만으로 텍스트가 삽입된다. 퍼즐은 이 기술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또 다른 제품인 VoiceMark는 설명동의 과정에서 의료진 말과 환자 동의 내용을 녹음한 뒤, 이를 보안 처리해 무단 편집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실제 국내 대형병원에 도입돼 운영 중이며, 향후 법적 증빙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70여개 병원 도입…안과용 생성형 이미지 솔루션 Eyegen도 개발 진행
퍼즐은 별도 영업조직 없이 의료진 사용 경험과 입소문만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두 제품은 전국 170여 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제품 시연을 요청한 병원이 수개월 이상 대기할 만큼 수요가 높다.
김 대표는 신제품으로 안과용 생성형 이미지 솔루션 Eyegen도 개발 중이다. 이 솔루션은 OCT(빛간섭단층촬영)나 시야검사 같은 고가 장비 없이도 안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현재 메이요 클리닉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5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글로벌 의료기관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해 진입장벽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며 “의료진이 키보드가 아닌 환자 눈을 마주보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진료 환경 자체를 바꾸는 기술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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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입력 AI 기술, 의료현장·진료환경 변화 선도"
다음은 김용식 대표와 일문일답
Q. 퍼즐에이아이 창업 시작점은 무엇이었나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병원 경영자로 일하면서 EMR 입력이 의료진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를 매일 실감했다. 특히 외래나 수술 후 기록 과정에서 단순한 통증 기록조차도 수많은 항목으로 나뉘어 있어 시간 소모가 크고 반복적인 복사·붙여넣기로 문서가 채워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기록 신뢰성은 떨어지고 의료진은 본연의 진료보다 행정 업무에 시달리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기록 누락이 병원 운영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보험 청구가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를 분석해보니 상당수가 진료기록 미작성이나 지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시스템상 의료진에게만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도 문제다. 이 문제를 단순히 교육이나 규정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느꼈고 결국 기술이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입력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것이 퍼즐에이아이 출발점이 됐다.
Q. 외산 솔루션을 넘어 직접 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2018년 미국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전시회를 찾아 뉘앙스(Nuance)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한 의료 음성 솔루션을 살펴봤다. 그러나 한국 의료 환경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언어·문화 차이뿐 아니라 국내 병원 진료 속도, EMR 구조 등은 미국이나 유럽과 완전히 달랐다. 외산 솔루션을 그대로 도입해선 해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직접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카이스트 AI 동아리 학생들과 팀을 꾸려 병원 현장에서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인식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STT(Speech to Text) 기술이 아니라 의료 대화를 요약하고 구조화하며 진료 흐름에 맞게 정리하는 방식까지 포함했다. 병동, 응급실, 수술실 등 환경마다 음향 조건이 다르기에 그에 맞춰 모델을 조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데이터가 현재 퍼즐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Q. 퍼즐 제품은 기존 솔루션과 어떤 차별성이 있나
퍼즐 솔루션은 단순한 받아쓰기 프로그램이 아니다. 의료진 말을 문자로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 내용을 자동 요약해 SOAP(Subjective, Objective, Assessment, Plan) 형식으로 구조화하며 클릭 한 번으로 EMR에 입력되도록 설계했다. EMR 시스템과 직접 연동하지 않아도 마우스 커서 위치나 클릭만으로 텍스트가 삽입되는 기술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병원이 사용하는 템플릿을 그대로 불러오거나 개인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진료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기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퍼즐 솔루션은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을 넘어선다. 우리는 웹,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폰, AR 안경 등 모든 기기에서 연동돼 자유롭게 기록, 수정, 요약, 생성, 저장할 수 있다. 의료진 판단 과정이 곧바로 기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Q. 구독형 모델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부터 구독형 모델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설계했다. 의료 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병원마다 요구하는 기능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병원은 템플릿 자동 호출 기능을 다른 곳은 교육용 로그 기능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요청이 있다. 구독형 모델은 고객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구조다. 기능 개선이나 유지보수를 수시로 제공하고 사용 데이터에 기반한 제품 고도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퍼즐 음성인식 엔진은 의료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매달 업데이트되고 있다. 단발성 판매 모델로는 의료현장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퍼즐이 구독형을 선택한 이유는 ‘진료 현장 속에 함께 있는 기술’이 되기 위해서다.
Q. 그간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시장 확산은 어떻게 이뤄졌나
퍼즐에이아이는 별도 영업조직 없이 의료진 사용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 확산됐다. 처음 제품을 써본 의료진이 주변 병원에 직접 소개하는 방식으로 퍼져나갔고 지금도 데모 요청이 수개월치 밀려 있는 상황이다. 현재 VoiceEMR과 VoiceENR은 전국 170여 개 병원에 도입됐다. 또 SmartNote는 병상 기반 기록 시스템, VoiceMark는 설명동의서 전용 솔루션인데 모두 의료진 현장 요구에서 출발해 개발됐다. 기술이 스스로 확산 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퍼즐의 성장 과정은 내부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업보다 기술을 먼저 다듬고 사용자 경험을 앞세운 전략이 효과를 입증한 사례다.
Q.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현재 상황과 신제품 계획은
현재 미국 뉴욕 한 병원에서 디지털 병리 시스템과 연동된 음성 생성 기록 솔루션 POC(개념검증)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의료기관과도 솔루션 도입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퍼즐에이아이는 단순한 해외 판매보다 현지 의료기관과 함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공동 연구를 병행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현장에서 검증된 사례가 있어야 지속적인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제품 Eyegen은 안과용 생성형 이미지 기술로 OCT(빛간섭단층촬영)나 시야검사 같은 고가 장비 없이도 안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메이요클리닉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금년 내 미국 FDA 인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Q. 퍼즐이 의료시장에서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퍼즐은 단순한 기록도구가 아닌 의료진이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 회사다. 진료 중, 수술 중, 회진 중, 응급상황 중에도 말 한마디로 모든 기록이 자동 생성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런 시스템이 보편화되면 의료진 기록 부담은 줄고 환자와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진료 만족도와 환자 안전이 높아진다. 기술이 진료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퍼즐의 방향이다. ‘퍼즐’이라는 이름처럼 의료현장 복잡한 기록 문제를 하나씩 해결, 맞춰가며 완성해 나가도록 하겠다.
Q.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고 있나
현재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 및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3년 내에는 병원 전(全) 부서에서 핸즈프리 EMR이 실현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외래 진료실은 물론 병동, 응급실, 수술실까지 퍼즐 솔루션만으로 기록이 완성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1차 과제다. 그 다음 단계로는 퇴원 후 환자 모니터링, 병상 기반 환자-의료진 인터페이스 기술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환자 목소리와 요청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대응되는 기술을 통해 입원환경에서도 혁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5년 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고 대체 불가능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퍼즐에이아이 중장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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