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익 교수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노화역전'
"항노화 신약 6종·진단키트 1종 개발 목표, 노화 연구 세계 최초·최고 지향"
2023.09.01 08:30 댓글쓰기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지난 8월 31일 서울 삼성생명일원역빌딩에서 열린 '노화역전 세미나'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동준 기자


통로 계단까지 가득 메운 청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노화역전 테마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팀은 지난 8월 31일 서울 삼성생명일원역빌딩 9층 정약용홀에서 ‘노화역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간 연구성과와 향후 목표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서 2022년 ‘노화역전’을 새로운 연구테마로 선정하면서 출범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테마 당 최초 6개 연구과제를 선정, 1년간 2억원 내외를 지원해서 1단계 개념연구를 수행토록 한다. 이 중 3개 연구가 2단계인 선행연구, 그리고 최종 1개 연구가 3단계 본연구에 돌입하는 경쟁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3단계 본연구에 선정된 연구팀은 5년간 연 40억원 내외 지원을 받는다.


노화역전 테마는 2022년 시작, 현재 김 교수팀을 포함 3개 연구팀이 2단계 선행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평가를 통해 5년간 3단계 본연구를 수행할 연구팀이 가려진다.


김 교수팀은 “노화역전 대상 세포로 조혈줄기세포를 택했다”고 전했다. 조혈줄기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다양한 면역세포 등 혈액을 구성하는 각종 세포를 생산하는 줄기세포다.


김 교수는 “조혈줄기세포 분화능이 떨어지면 혈구 생산능력과 기능이 감소한다”며 “이를 개선하면 산소결핍에 의한 노인성 빈혈, 혈소판 기능저하로 인한 노인성 자반증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인성 혈액암, 유전자 교정을 통한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예방 등 다방면으로 노화역전을 이룰 수 있다.


김 교수는 “세부적인 하나하나 질환 해결보다는 인간 전체를 항노화할 수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간 연구성과로 노화 연구 모델 개발, 항노화 인자 규명, 노화 인자 검출, 신약 전달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연구 목표에 대해 “항노화 인자 10개를 우선 추려내 그중 한 인자로 신약 2종, 5개 인자 중 두 가지를 조합한 신약 2종, 세 가지를 조합한 신약 2종 등 총 6종 이상 항노화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노화 인자 진단용 키트 1종 이상, 약물 전달 시스템 2종 이상, 항노화 유전자 교정 기술 1종 이상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아주대 등 9개 기관, 강스템바이오텍 등 3개 멤버십기업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단일 질환 해결이 아닌 웰에이징(well-aging)을 추구한다”며 “전 세계 노화 연구에 있어 세계 최초(world first), 세계 최고(world best)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31일 서울 삼성생명일원역빌딩에서 열린 '노화역전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한국 노화 연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서동준 기자


이날 김 교수 발표 외에도 노화 관련 연구에 대해 김승현 한양대 교수가 뇌신경계 노화연구, 김만수 카톨릭대 교수가 근골격계 노화연구,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근육 노화역전 연구를 발표했다. 


또 한국유나이트제약, 강스템바이오텍, 코렌텍, 엔세이지 등 노화연구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현황을 소개하고, 이철구 한국노화학회장, 노용균 대한노인병학회장, 정순둘 한국노년학회장, 김재호 한국줄기세포학회장 등 국내 대표 노화 관련 학회장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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