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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호사 3교대 근무 전격 '폐지'
4가지 근무형태 중 매월 하나 선택 '유연근무제' 도입, "근로여건 개선 기대"
[ 2021년 06월 08일 10시 00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간호사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간호사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었던 3교대 근무제가 폐지되면서 근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간호사가 4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매월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숙련된 간호사의 건강한 일상은 본인의 행복과 함께 환자 안전, 치료 성과 향상과도 직결되기에 근무 형태 개선에 대해 지속 고민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3교대 근무'는 그동안 간호사들의 주요 퇴직 원인으로 꼽혀왔다.

낮(day). 저녁(evening), 야간(night) 조로 운영돼 생체리듬이 깨지고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정상적인 가정생활이나 육아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많은 간호사들이 삶의 질 저하 및 직무 부적응을 호소하다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병동 유연근무제 도입 이후 간호사들의 근무 만족도는 대폭 상승했다. 시범사업 전 약 36% 가량만 본인의 근무 형태에 긍정 반응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67.8%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김미순 간호부원장은 ”유연근무제는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근간” 이라며 간호사들이 직접 선호하는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제도로 정착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유연근무제 참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도입에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개월씩 1차 390명, 2차 900여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직접 근무제도를 선택하도록 시범 운영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3교대 근무자는 1%대로 줄어든 반면, 야간이 없는 고정 근무 30%, 야간전담이나 12시간 2교대 근무를 선택한 근무자는 50%에 달했다. 

세대별로도 신세대는 자기계발과 휴식을 선호해 12시간 2교대나 2Shift (야간포함) 근무제를 선호했다.

중간세대는 결혼과 가정, 수면 건강을 고려한 고정근무제(1,2 Shift) 선호도가 높았고, 기성세대는 야간근무 없는 고정근무제(1,2 Shift)가 높아 육아를 위해 안정적인 주간 근무를 선호하는 등 세대별로도 상황에 따른 근무형태 선호도가 달랐다. 
 
유연근무제 도입에 따른 개인별 만족도 효과도 뚜렷했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스스로 근무제를 선택함으로써 오는 자존감 상승과 예측 가능한 일상 유지 등 장점을 실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연근무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가족들 전체가 안정되는 느낌"이라며 '아이들이 출퇴근 시간을 늘 물어보았는데 유연근무제 이후 제가 낮 또는 저녁근무를 고정으로 했더니 아이들이 더 이상 물어 보지 않는다” 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른 간호사도 “3교대를 하면서 늘 시차 적응을 해온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잠을 잘 자니까 일도 열심히 하고 덜 피곤하고 멍한 느낌도 덜한 것 같다” 라며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삼성서울병원은 베테랑 간호사들을 선발해 ‘에이스 팀(Acknowledged Care Expert Team)'을 구성해 인력 공백 시 즉각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의 휴가 운용도 원활해졌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간호사 유연근무제 이외에도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제도를 시행 중이다.
 
병원의 모든 직원들이 환자를 돌보는 전문가라는 의미에서 ‘케어기버’ 개념을 도입했다. 병원에 따르면 직급 중심에서 역량 중심 인사로 전환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다섯 단계로 나누는 역량등급제도를 도입했다.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호칭도 직급을 부르는 대신 ‘선생님’으로 통일했다.

아울러 1개월을 마음껏 쉴 수 있는 ‘리프레쉬’ 제도 및 ‘출퇴근 시간 자율선택제’, ‘재택근무’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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