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원 설립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700병상 안팎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지만 보건복지부 병상 규제 등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데일리메디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21일 인천도시공사(iH)가 발표한 인천검단지구 의료복합시설용지 당첨자는 의료법인 인성의료재단으로 확인됐다.
인성의료재단은 추첨에 단독 참여해 당첨됐으며 오늘(29일) iH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해당 부지는 인천 검단구 불로동 4만7328㎡ 규모로 공급가격은 927억6288만원이다. 토지는 오는 2027년 12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재단은 이곳에 종합병원을 건립해 장기적으로 700병상 안팎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필수의료와 중증진료를 비롯해 기존 한림병원이 강점을 가진 암 진료 등을 강화하고 응급의료센터 운영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병원 규모를 확정하기까지는 정부의 병상 수급 규제를 넘어야 한다. 현재 거론되는 700병상 규모 역시 복지부와 사전 협의 또는 승인이 이뤄진 부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병상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공급 제한 지역의 신규 병상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신규 개설은 보건복지부 사전 승인 대상이다.
특히 검단이 포함된 인천 서북부는 정부 병상수급관리계획상 일반 병상 공급 제한 지역이다.
지난해 인천시 병상수급 분석에 따르면 인천 서북부 300병상 이상 일반병상은 인구수 기준 181병상 부족하지만 환자 유출입을 반영하면 75병상 과잉으로 나타났다.
300병상 미만 일반병상은 인구수 기준 445병상, 환자 유출입 반영 시 580병상 과잉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한림병원 관계자는 복지부 협의 여부에 대해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검단을 중심으로 한 별도 의료 수요 분석에서는 병상이 부족하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
iH가 2024년 실시한 ‘검단신도시 종합의료시설 개발 사업 추진 전략 수립 용역’에서는 응급의료 전달체계 기준 30㎞ 반경 내 필요 병상 2만8401병상, 공급 병상 2만7709병상으로 692병상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림병원 측은 해당 용역의 692병상 부족 분석을 근거로 700병상 규모를 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700병상도 확정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처음부터 700병상으로 개원하기보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림병원 관계자는 “700병상이라고 못 박아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해 궁극적으로 그 정도까지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검단 지역 주민들이 요구해 온 상급종합병원 유치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지정 추진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림병원 관계자는 “토지를 사용하기까지 아직 시간 여유가 있다”며 “그동안 최종적인 계획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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