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8월 정기 리뷰에서 국내 신약벤처 가운데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디앤디파마텍 두 곳이 MSCI 한국 지수(KOREA INDEX)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MSCI 지수 편입은 해당 기업 주식에 해외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여 향후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수 구성 종목 변화는 MSCI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정기 리뷰에 따른 결과다.

MSCI 지수 편입은 단순한 ‘명단 추가’ 이상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패시브 펀드 및 지수 추종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에 대한 해외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결과로 국내 신약벤처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술이전 등 신뢰감 제고···디앤디파마텍, 비만 치료제 속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신약벤처다.

이미 유한양행, 일본 마루호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으며 현재 유한양행이 해당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다.

연이은 기술이전 성공 사례는 회사 연구개발 역량과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핫 키워드’로 부상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대사질환 치료제 전문 자회사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 시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 같은 호재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MSCI 지수 신규 편입이라는 성과로 결실을 맺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역으로, 국내 기업의 성공적 진입 가능성은 투자 매력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다만, HLB테라퓨틱스는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일정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이번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됐다. 개발 일정 불확실성으로 이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