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늘(24일) 예고한 산별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개별 지부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타결되거나 자율 합의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건양대의료원과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노사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이 중지되며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앞서 쟁의행위찬반투표에 참여한 106개 지부는 조정기간 만료일이었던 지난 23일 대부분 지부에서 노사자율합의하거나 조정안을 수락했다.

사립대병원지부 대부분이 교섭을 마무리했으며, 일부 지부는 조정을 연장하고 교섭을 진행중이다. 

단국대병원지부는 24일까지 조정을 연장하고 교섭을 계속하고 있으며, 대전을지대병원지부는 25일까지 조정을 연장했다. 영남대의료원지부는 23일 조정을 취하하고 실무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건양대의료원지부는 24일 아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용자 요청으로 파업 돌입을 유보하고 오늘 노사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강동성심병원, 고대의료원, 고신대복음병원, 경희의료원, 동국대병원, 상계백병원, 아주대의료원, 일산백병원, 백병원, 이화의료원, 중앙대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조선대병원, 한림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이 노사 합의하거나 노동위원회 조정안을 수락하면서 교섭을 마무리했다. 

국립대병원 지부들은 대부분 교섭을 마무리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지부가 조정안을 수락하거나 자율 합의로 교섭을 마무리했다. 

특수목적공공병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암센터병원, 국립중앙의료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도 교섭을 마무리 했다. 서울시서남병원, 서울시동부병원, 서울시북부병원도 합의했다. 

중앙에서 특성별 교섭을 진행한 민간중소병원 노사는 23일 저녁 7시경 조정안을 수락했다. 

2025년 임금 총액 대비 2.8% 인상(호봉승급 제외)를 인상하고 인상 내용, 배분 방식 등은 사업장별로 협의키로 했다. 이는 서울녹색병원 등 민간병원 특성교섭에 참여한 12개 사업장에 적용된다.

역시 특성별 교섭을 진행해 온 지방의료원 노사는 23일 밤 9시경 조정안을 수락했다. 임금 인상 지급시기를 매월 1월 명시하고 상여금을 연 5%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방의료원 특성교섭에 참여해 온 원주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등 21개 사업장에 적용된다. 

대한적십자사본부는 23일 밤 10시 30분경 임금총액 3%를 기본급에 환산해 정액 인상과 장시간 근로개선, 노동 단축을 위해 노사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조정안을 노사가 수용하기로 했다. 

경기에 있는 SRC지부는 자율 합의했고, 부산에 있는 대남병원도 23일 조정안을 수락했으며, 광주 전남에 있는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성가롤로병원지부는 자율 합의하고 조정을 취하했다. 

새봄지부들의 경우 대전을지대병원새봄지부가 합의한 상태고, 한국원자력의학원새봄지부, 조선대병원새봄분회는 조정이 진행 중이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는 오늘 보건의료노조 대전지역본부와 함께 파업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앞서 보건복지부와 실무협의를 통해 9·2 노정합의 이행체제를 복원하기로 하고 24일 예고한 산별 총파업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