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 2주만에 ‘악재’…아주대 거점외상센터 ‘흔들’
경찰 압수수색 반발 소아응급 의료진 ‘집단사직’ 예고…최중증 최종치료 후폭풍
2026.10.29 05:29 댓글쓰기



최중증 외상환자의 최종치료를 담당할 ‘거점외상센터’로 선정된 아주대학교병원이 불과 2주 만에 예상치 못한 인력 암초를 만났다.


경찰 압수수색에 반발한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 중 7명이 병원에 사직 입장을 전달하면서 최근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거점외상센터 운영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는 별도 조직인 만큼 이들 전문의가 사직한다고 해서 당장 외상센터 운영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아주대병원을 거점외상센터로 선정하면서 부여한 핵심 역할 중 하나가 ‘소아 등 특수외상환자 최종치료’라는 점에서 사직이 현실화될 경우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거점외상센터 선정을 계기로 외상센터 인력을 기존 318명에서 425명으로 107명 늘리고 관련 진료과 협력체계까지 강화할 계획이었다.


한쪽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아 최중증·특수외상 진료를 위한 의료인력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 의료진이 무더기로 병원을 떠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12일 아주대병원을 ‘거점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 대상 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거점외상센터는 기존 권역외상센터보다 한 단계 강화된 개념으로 개별 권역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최중증 외상환자까지 수용, 최종치료를 담당한다.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됐고, 6개 기관이 신청한 가운데 아주대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곳이 선정됐다. 이 중 아주대병원은 최종 선정됐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인력 확충을 조건으로 조건부 선정됐다.


선정 기관에는 시설·장비 확충비 54억6000만원과 헬기 계류장 설치·운영비 22억5000만원 등 최대 77억1000만원이 지원된다.


정부가 거점외상센터에 기대하는 역할은 명확하다.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물론 ‘소아·안면 등 특수외상환자’를 치료하고 인근 권역외상센터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중증외상환자까지 이송받아 최종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 거점외상센터 운영기준에는 연간 외상환자 1300명 이상, 중증외상환자 400명 이상 진료와 외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의 당직체계 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얄궂은 시점, 대규모 채용 시점에 집단사직

소아응급 전문의 78% 이탈시 진료역량 약화


아주대병원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현재 318명인 외상센터 전문인력을 425명으로 무려 107명 늘려 24시간 최종치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예상치 못한 인력 문제가 불거졌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의료진 7명의 집단사직이 현실화될 경우 전체 소아응급 전문의의 약 78%가 한꺼번에 빠져나가게 된다.


문제는 파장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다.


소아응급 진료역량 약화는 거점외상센터의 법정 인력기준 문제와는 별개로 소아 특수외상환자의 초기 평가와 응급대응, 이후 배후진료 연계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경기남부 소아응급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수원·용인·화성 등 경기남부권 소아청소년 약 66만명의 응급진료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강원·충청지역에서 이송되는 환자도 수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곳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는 9002명으로 전국 2위 규모였고, 이 중 KTAS 1·2단계 중증환자는 2740명으로 약 30%를 차지했다. 중증환자 진료실적은 전국 1위였다.


7명의 전문의가 실제로 떠날 경우 단순히 하나의 소아응급센터가 축소되는 문제가 아니라 경기남부 중증 소아환자의 최종진료 역량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향후 거점외상센터가 담당해야 할 소아 중증외상까지 더해지면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입장에서는 거점외상센터 가동을 위한 107명 신규 증원 계획과 별개로 소아응급센터 정상화라는 예상치 못한 숙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의료진이 사직 의사를 전달했을 뿐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병원이 수리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현 단계에서 거점외상센터 운영 차질을 우려하는 것은 이르다”며 “해당 의료진 설득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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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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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425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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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425 107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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