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강좌 1회 수강했더니…72% “증상 호전”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4주 추적조사 결과 평균점수 20% 감소
2026.10.26 14:43 댓글쓰기



불면증 관련 공개 건강강좌를 한 차례 수강한 뒤 4주가 지난 시점에서 참여자 10명 중 7명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60분 분량 불면증 공개강좌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면 관련 인식과 증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3월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불면증 건강강좌 참석자 182명 중 연구에 동의한 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강연 전 첫 설문에 응답한 59명 중 강연 직후와 2주, 4주 뒤까지 네차례 조사에 모두 참여한 29명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 평균 연령은 71세, 여성이 72%였다.


분석 결과, 강연 4주 뒤 참여자 72.4%가 불면 증상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불면 증상 점수는 강연 전(前) 평균 6.34점에서 4주 뒤 5.07점으로 20% 감소했다.


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4.52점에서 3.39점으로 25% 줄었으며 수면 걱정으로 인한 정신적 부담도 5.38점에서 4.03점으로 25% 감소했다. 우울 증상 점수 역시 1.79점에서 1.10점으로 39% 낮아졌다.


이번 강좌에는 행동경제학의 ‘결핍 이론’이 적용됐다. 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집중력과 판단력을 소모하고, 이 같은 부담이 다시 불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강연을 통해 불면이 지속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잠에 대한 걱정과 거리를 두는 방법, 일정한 기상 시간 유지 등 수면 습관을 교육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예비 연구로 4주 추적 조사를 완료한 인원이 29명에 그쳤다. 고령·여성 중심의 단일기관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주관적 설문 결과라는 한계도 있다.


연구팀은 같은 참여자를 6개월간 추적하고 있으며 대조군을 둔 무작위 대조시험과 수면다원검사 같은 객관적 수면 측정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윤창호 교수는 “한 번의 강연이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치료 문턱 앞에 서 있는 많은 분께 첫걸음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수면연구학회와 호주수면학회의 공식 학술지 ‘SLEEP Advan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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