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안구 적출을 의사뿐 아니라 기술자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정치권 아이디어에 안과의사들이 반발한 가운데 정부가 “안구 기증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대상 국정감사에 이어 27일 종합국정감사에서도 “기증자 안구 적출 자격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권 의원은 앞서 안구 기증 희망자가 매년 수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극히 적어, 적출 인력 규제를 완화하고 기증자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기증 희망자와 매칭이 이뤄졌는데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안구를 적출할 의사가 없는 경우일 것”이라며 “사망한 이의 안구를 적출하는 것까지 꼭 의사가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안과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기증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안구 적출 전문성을 낮추는 것은 문제 본질을 벗어났다”고 질타했다.
권 의원은 이러한 안과의사회 반발을 인용하며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안전한 적출과 성공적 이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는데 저도 대찬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이식되는 각막들은 대부분 수입이고 국가품질관리체계 없이 기술자들이 적출한 것이다. 그렇다면 안구 수입부터 금지시켜야 된다고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하며 “빨리 제도 정비를 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술자가 안구 적출을 대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기증 희망자 정보와 의료기관 정보 연계가 필요할 것 같다. 기증 활성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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