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불안장애 환자가 지난해 약 194만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0~19세 아동·청소년 환자가 5년 사이 절반 넘게 늘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우울증·불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연인원 1072만6779명에 달했다.
연간 진료환자는 2021년 162만8899명에서 2025년 193만8516명으로 19.0% 증가해 해마다 최다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요양급여비는 7158억원에서 1조485억원으로 46.5%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10대 환자가 2021년 8만1710명에서 2025년 12만5930명으로 54.1%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0~9세도 5442명에서 8187명으로 50.4% 증가했다.
30대 역시 36.8% 늘어 20대(15.2%)를 크게 앞질렀으며, 60세 이상은 62만8638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2025년 여성 환자가 124만3621명으로 남성 69만4895명의 1.8배에 달했다. 2021년 대비 증가율은 남성 20.0%, 여성 18.5%로 남녀 모두 비슷한 폭으로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대응은 발병 이후의 상담·치료 지원에 머물러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환자가 5년 새 절반 넘게 늘어난 것은 학교와 지역사회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백종헌 의원은 “우울·불안으로 병원을 찾는 국민이 한 해 194만명에 이르는 상황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학교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아동·청소년 조기 개입 등 실효성 있는 정신건강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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