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불거졌던 전북 군산 동군산병원에서 다른 직원들도 괴롭힘을 당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고(故) 임가현 씨 유족지원단에 병원 내 다른 부서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
한 제보자는 술자리에서 머리를 맞고 엉덩이를 발로 차이거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뿜는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관리자에게 알린 뒤에는 오히려 따돌림을 당했다고도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점심을 함께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자들 앞에서 질책을 받았으며, 겨울철 외투도 입지 못한 채 병원 입구에서 인사하도록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법률지원센터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에 제출한 진정서에도 유사한 의혹이 담겼다.
진정서에는 한 직원이 직장 동료로부터 “몸매가 늘씬해서 인기가 좋다”는 말을 듣고 팀장과 과장에게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안호영 의원은 피해를 알려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불이익을 겪었다는 주장과 관련 관리자가 피해를 알고도 방치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국정감사에서 동군산병원 직장 내 괴롭힘 관련한 추가 제보와 진정 내용을 공개하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현재 진행 중인 특별근로감독에서 이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앞서 지난 6월 군산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동군산병원 방사선사로 근무하던 임가현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병원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임 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거듭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병원계의 고질적인 태움 문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병원 측은 외부 노무사를 통해 고인을 향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며, 경찰 조사에 따라 추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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