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모야모야병 전담센터’ 개소
신경외과 중심 다학제 협진체계 구축…2차 종합병원 진료 인프라 확대
2026.09.21 09:40 댓글쓰기

강남베드로병원이 기존 심·뇌혈관 클리닉 운영에 이어 희귀질환인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국내 2차 종합병원 가운데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 속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혈관 협착 및 뇌혈류 감소를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혈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뇌 기저부에 미세혈관들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며, 뇌혈관 조영술 시행 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모락모락’을 뜻하는 일본어 ‘모야모야’가 붙었다.


국내 모야모야병 환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모야모야병 환자 수는 2020년 1만 3722명에서 2025년 2만102명으로 5년 새 약 47% 늘었다.


특히 소아 발병률이 높다는 기존 인식과 달리 성인 환자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 산정특례 신규 등록 기준(2023년)으로 모야모야병 10대 환자는 113명에 그친 반면, 30~60대 환자는 1852명으로 전체의 78%에 달했다.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전문 진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강남베드로병원은 축적된 뇌혈관 질환 진료 역량을 기반으로 모야모야병에 특화된 전담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


이번에 문을 연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신경중재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진단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신속하고 정밀한 원스톱 치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병원은 MRI·MRA 등 원내 첨단 영상 인프라를 활용해 환자 뇌혈류 상태와 혈관 협착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 연령과 증상, 혈관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며,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진행해서 질환 진행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강남베드로병원은 2020년 심·뇌혈관 클리닉을 연 이후 뇌혈관 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해 왔다. 2021년에는 신경중재의학과를 신설하며 뇌동맥류 분야 권위자인 서대철 전(前) 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교수를 영입한 바 있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다져온 뇌혈관 진료 역량을 바탕으로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전담센터 개소를 계기로 희귀·고난도 뇌혈관 질환 치료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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