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의료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수험생들의 선호도 하락이라기 보다 정원 축소에 따른 일시적 안정 지원이라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이 전국 109개 의‧치‧한‧약‧수 수시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1만2364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의‧치‧한‧약‧수 수시 정원은 4353명으로 경쟁률은 25.81대 1을 기록했다.

이들 의학계열 지원자 수는 의대 정원이 늘었던 2025학년도 대비 3만1571명이 줄어 21.9% 감소율을 나타냈다. 경쟁률도 27.94대 1에서 25.81대 1로 하락했다.

전년 대비 의대 지원자 수 29.2%, 수의대 20.7%, 약대 16.7%, 한의대 11.4% 감소한 반면 치대는 0.5% 증가했다. 단국대 치대의 지역인재 신설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국 39개 수시 의대 지원자 수 5만1194명은 2022학년도 의전원에서 학부 전환 이후 최저치다.

실제 의대 지원자 수 5만1194명은 의대 모집 확대 전인 2024학년도 5만7192명 대비 5998명, 10.5% 감소, 의대 학부 전환이 완료된 2022학년도 6만5611명 대비 22.0% 감소한 수치다.

2026학년도 의대 지원자 수는 경인권이 42.0%, 충청권 46.1%, 부울경 38.9%, 대구경북 31.8%, 호남 31.6%, 제주 24.7%, 강원 20.4%, 서울권 1.3% 등 전국적으로 감소했다.

의대 지원자 수 감소는 수도권에선 가천대 의대가 전년 대비 5166명, 55.1% 감소했고, 지방권에선 충북대가 734명, 60.6% 줄었다.

전국 37개 약대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7532명, 16.7% 줄었고, 서울권 9.0%, 경인권 21.4%, 강원권 40.2%, 부울경 27.7%, 호남 27.3%, 제주 27.1%, 충청 25.3% 순으로 줄었다.

서울권에서는 중앙대가 22.5% 줄었고, 경인권에선 아주대가 18.1%, 지방권에선 영남대가 , 42.0% 감소했다.

전국 11개 치대는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단국대 지역인재 신설이 주요 원인으로, 부산대도 학제 개편 원인 등으로 치대 선발하지 않았다가 올해부터 다시 선발한다.

전국 12개 한의대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1.4% 감소했고, 부울경에서 23.6% 감소, 서울권에선 경희대가 21.8%, 부산동의대가 33.0% 감소했다.

전국 10개 수의대 지원자 수는 1806명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부울경이 38.4%, 호남이 26.7% 줄었다.

대학별 최고 경쟁률은 가천대 의대 155.96대 1, 아주대 약대 208.40대 1, 연세대 치대 39.26대 1, 경희대 한의대 35.00대 1, 건국대 수의대 63.53대 1 순이었다.

의학계열의 전반적인 지원자 감소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축소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의약학계열 선호도는 여전하지만 SKY 자연계열 지원자 수, 의약학계열 전체 지원자수가 동시하락으로, 안정 지원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정시 지원 패턴, 내년도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 입시에는 예상 밖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약학 수시 입시결과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