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료계 의료일원화 번복 일침…“진정성 의심”
국정감사 발언 내홍 비난…“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촉구
2026.10.13 12:03 댓글쓰기



한의계가 “의사단체가 의료일원화 관련 입장 번복했다”고 비판하며 한의사의 진단 의료기기 사용 절차 마련을 정부에 주문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한의사협회 측이 의료일원화 논의 참여 의향을 밝혔으나 이후 의료계 내부의 반발이 지속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 한의협)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의협이 기존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양방의료계는 의료일원화에 진지한 뜻이 없다”고 비판했다. 


발단은 지난 8일 보건복지부 대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협, 한의협 측을 불러 의료일원화에 대한 입장을 질의하면서 불거졌다. 


양측은 학제·교육 통합 등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의료일원화 논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성훈 의협 법제이사는 ‘과학에 근거한 통합’을 강조했고, 윤성찬 한의협 회장은 ‘통합 교육을 위해 임상실습 개방·공동 임상연구 등을 위한 진단기기 사용’을 피력했다.


후폭풍은 컸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합의되지 않은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로 의협 집행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주수호 前 의협회장은 “의협회장은 한방 행위가 국민 건강에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한 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철학과 기개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변호사인 법제이사가 국회의원 비위나 맞추고 오게 하는 집행부가 왜 필요한가”라고 질타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의협은 발언 경위와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조건부 발언이라 하더라도 의협을 대표한 만큼 향후 국회·정부가 이를 명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한 임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료일원화 전제는 한의대 폐지”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공개석상에서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내부 반발이 일자 한의대 폐지를 전제로 내세우는 모습은 과연 의협에 의료일원화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한의협은 그동안 의료일원화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이유로 “복지부와 의사단체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마다 이를 지연시키는 전술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대법원 전원합의체 등 진단기기 사용에 대해 기준을 제시한 문제가 의료일원화 되면 해결된다는 말로 또 미뤄진다면 논의는 시작부터 신뢰를 잃는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의사단체가 의료일원화에 뜻이 없음을 밝힌 만큼 복지부는 의료일원화 논의와 별개로 하루 빨리 확정 판결에 따른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후속 행정조치를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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