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사들 \"1형 당뇨기기 요양비→건보 급여\"
최종수정 2023.04.25 05:59 기사입력 2023.04.25 05:5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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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1형당뇨병 치료‧관리에 사용되는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자동주입기 등의 기기와 의료재료에 대한 요양비를 건강보험 급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의약품처럼 환자가 본인부담금만 내고 치료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자단체, 학술단체 등이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요양비는 환자가 먼저 자신에게 필요한 의료기기와 의료재료을 구매하고 그 금액을 청구하면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환급 받는 방식이다.


1형당뇨병 환자의 경우 내과를 비롯한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나 처방전을 받고 이를 토대로 의료기기, 의료재료를 구매한 후 신청서, 처방전, 거래명세서, 영수증, 구매내역서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 공단에 청구한다.


직접 외부에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 입원 중이거나 교육중일시 외부에서 구매한 기기나 의료재료를 다시 병원에 직접 가지고 와야 한다.


처방전 발행 가능한 날짜와 외래 날짜가 맞지 않으면 처방전 때문에 병원을 다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크다. 구매 시에는 각각 증빙자료를 준비하고 공단 부담금까지 미리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처방전 1건당 청구서를 작성해 전문의 처방전, 거래명세서, 영수증을 첨부해 환자가 직접 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공단은 내용을 확인하고 심의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구매금액의 일부 비용을 현금으로 환급해 준다.


하지만 공단 실무 담당자는 업무 순환으로 요양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복잡한 방식을 다 이해하지 못한채 환자들에게 잘못 안내하거나 잘못된 요양비를 환급하기도 한다.


복잡한 방식으로 환자가 직접 알아서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청구비율이 높지 않다. 고령환자들은 어려움이 많아 처방전 발급이 실제 착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전체 유병인구의 10% 이하가 청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환자 관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등에 대한 급여체계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정상적인 처방이 불가능하고, 환자들은 설명을 듣지 못해 적절한 기기 운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는 “1형당뇨병 치료에 꼭 필요한 필수 치료재료임에도 요양비라는 급여제도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양비는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필수 비용일 뿐 아니라 요양급여에 상당하는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요양비에 대한 환자본인부담금을 의료비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는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복지제도와 달리 국민건강보험은 건보 가입자들이 직접 납부하는 보험료 범위 내에서 재원을 충당하기 때문에 한정된 재정에서 비용 효과성, 의료 긴급성, 급여 우선순위 등을 종합 고려해 급여 범위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보험급여과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 요양비를 요양급여로 전환하는 요청 사안에 대해선 관련 전문가 등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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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재완 05.12 11:35
    소수자들의 복지까지 꼼꼼히 챙기는 정책으로의 변화야말로 진정한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라도 생각합니다.

    복잡한 행정은 앵정기관의 공무원과 청구인인 모두에게 불편과 불필요한 수고와 오류를 발생시킵니다.  당뇨임이 확인되는 경우 단순하게 업무가 처리될 수 있도록 행정을 변화시키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 최원석 05.12 12:13
    복잡한 절차로 인해 1형당뇨 질환으로 위험 하면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강하게 살아가고자 하는이들을 위해서도 절차를 간소화하고 범위를 확장할 수있는 건보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kelly 05.12 13:59
    제출해야하는 서류도, 구매절차도, 환급도 너무 불편합니다. 처방전 작성사항도 복잡해서 발급해주시는 의료인분들 조차도 너무 어려워하세요. 의료기관, 보험공단, 수진자 모두가 너무 힘든 제도입니다. ㅜㅜ
  • 이새벽 05.12 14:02
    너무 복잡합니다. 환급받기가!!담당자분이 한번이라도 해보시면 이런 정책은 바로 변경될거 같네요. 행정상의 절차라도 제발 합리적이고 간편하게 변경부탁드립니다. 3개월마다 아이랑 병원 다니는것도 힘드신분들도 많습니다. 현실적인 해결 요청드립니다.
  • 같이 가자 05.12 14:04
    1형당뇨 진단받은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요양비 제도가 복잡하고(처방날짜와 구매날짜가 맞지 않는다고,, 다시 처방전을 받아오라..외래는 예약잡기 어렵고,,)아이는 당장 연속혈당측정기가 필요해서,, 사비로 구매하게 됩니다. 평생 처방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의료기 판매처, 건보 담당자 의견이 다 다르고,, 개선해주세요.
  • 정재원 05.12 14:04
    요양비 청구받는 절차가 너무 힘이듭니다. 당뇨환자는 관리기기도 많고 식이 운동 인슐린투여 혈당모니터링 등등 관리가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질병인데 관리용품 청구절차까지 까다로워 그 혜택을 이용하지도 못하는 분들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정말이지 단순하게 심플하게 살고싶습니다. 행정으로 해결을 부탁드립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YN 05.12 14:08
    혈당관리 용품 구입후 환급받는 절차가 까다로워도 너무 까다롭고 번거로워요. 미리 들어가는 금액도 상당히 큽니다. 여유돈 없는 사람은 어떻게 구입하나 싶어요. 현실적으로 제도가 정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희망이 05.12 14:08
    정말이지 너무나도 복잡한 절차입니다.

    매번 서류며 기간이며 구매부터 환급까지 뭐하나 쉬운부분이 없습니다. 담당하시는 보험공단직원분도 매번 힘드시죠~ 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잡한 행정절차가 환우뿐아니라 공단담당직원분들께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인 해결방안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 남매 05.12 14:13
    환급 절차도 너무 복잡하고 번거롭고..

    기간 맞추는것도..또한 필요한 만큼 혜택을 받는것도

    아니고 정해진 양이 넘으면 개인부담으로..가게 되고요.

    모두가 힘든 제도 하루 빨리 개선되면 좋겠어요.
  • 무도 05.12 14:14
    요양비 청구부분이 너무 번거롭고 까다롭습니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제도 개선만 된다면 1형당뇨병 환자 절반이 아니라 전체 모두가 의료기기 사용해서 건강하게 관리할수 있는데 왜 안해주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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