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기피과·낙수과\' 젊은의사 1098명 호소
최종수정 2025.08.14 20:46 기사입력 2025.08.14 20:46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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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구교윤기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본격화한 가운데 복귀를 고심하는 중증·핵심 진료과 사직 전공의들이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동료들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 152개 의국 중증·핵심 진료과 사직 전공의 1098명은 14일 성명문을 통해 \"의정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중증·핵심의료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스스로를 \'기피과\', \'낙수과\'에 속한 젊은의사라고 소개한 이들은 \"지난해 의료계와 정부 사이 갈등으로 중증·핵심의료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단언했다.


\"중증·핵심의료 헌신하는 의료진 의지, \'낙수 효과\'로 왜곡되는 현실 매우 안타깝다\"


이들은 \"이 길은 어쩔 수 없이 가는 길이 아니라 굳센 사명감과 각오가 있어야만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며 \"중증·핵심의료에 헌신하는 모든 의료진 의지가 \'낙수 효과\'라는 이름으로 왜곡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 길이 맞을까? 지금 이 순간도 고민한다\"며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배와 동료들이 무거운 법적 책임에 짓눌리는 모습과 의정갈등 이후 수련을 포기하는 후배들을 보며 기피과, 낙수과라는 낙인이 마음 속 깊은 상처로 남는다\"고 전했다.


\"의료진 개개인 사명에 기대어서 버틸 수 없는 지금이 의정갈등 해결할 마지막 골든타임\" 


이들은 \"더 이상 의료진 개개인 사명감에 기대어 버틸 수 없다\"며 \"지금이 의정갈등을 해결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중증·핵심의료 사직 전공의들이 성명문을 통해 요구한 내용은 수련환경 개선, 군 복무 중인 전공의들이 추후 복귀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 중증·핵심의료를 지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책이다.


이들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안전한 진료 환경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다음 세대에게도 최선의 의료를 남길 수 있다\"며 \"저희는 더 이상 동료를 잃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열정을 품은 후배들이 그 불씨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중증·핵심의료 현장을 떠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제는 반드시 붙잡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국민들을 향해 \"지난 시간 느끼신 불안과 불편함, 저희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심도 있게 배우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며 국민 여러분 인내와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문은 전날 오후부터 서명받기 시작했으며 12시간 만에 1000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참여했다.

구교윤 기자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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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15 08:56
    자칭? 기사 제목 수준봐라. 그렇게 조롱하고 짖밟는 결과가 얼마나 참혹할지 감히 상상도 안가지? 아쉬운건 저들이 아니고 우리라고
  • 이주원 08.15 09:13
    내란수괴내란정당.쪽바리부하2찍들이세계최고의료시스템을망쳤으니2찍들찾아내서회복시켜라해라
  • 08.15 09:40
    찢어져버린 사명감 어찌 이을 수 있을까
  • 정의 08.15 09:43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까.

    정말로 이들이 떠나면 보이지 않게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늘어날것이다.



    돈 있는 사람들이야 해외로 나가면 되지만.

    돈없는 서민들은 어쩌랴
  • 근디 방법이 없네 08.15 10:31
    필수과의 일 자체가 거지같이 O라 일이 많은 과인것을 어쩌겠나? 그것도 해결하기 어렵고 골치아프고 손많이 가고 잠도 못자가면서 해야하는 일들인걸 어쩌겠나? 그러니 교수든 레지든 상관없이 누구나 당직 독박 쓰고 싶지 않아 예나지금이나 일떠넘기려하려는 게 병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 아니겠나? 그렇다고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에게 아프지도 말고 불편한것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강요해야하나? 문제는 환자 complaint과 요구사항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더욱 심해지지 덜하진 않을거다.

    결국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아무리 골머리를 썩히더라도 금전적으로 보상하는게 누가 보더라도 최선의 합리적보상책인거다. 근디 그걸 누군가 잘되고 부자되는거 싫어하는 국민정서상 돈도 못주겠다는 개백성들 아니겠나? 요강값 내면서 도자기값 보상하란 도둑놈 심보다.

    그러면 수도원 수녀들 내지는 신부들에게나 의사면허 줘야하것네. 세상엔 공짜가 없다. 남미 아프리카 의료선교 수준의 진료를 원한다면 미국수준의 최첨단의료는 포기해안하는게 맞는 상식일게다.

    넋두리가 길어졌는데, 나는 위 필수과 전공의들이 뭔소리하는지 잘 모르겠다. 길이 비포장도로라는걸 알고서 필수과선택하지 않았는가? 그러면 짊어질 각오로 전공의 하든지 아니면 포기하고 GP로 살면서 피부성형하며 살아라. 필수과 잡의 성격이 저러하거들 뭔 헛소리냐? 해결책은 없다!
  • 이태규 08.15 18:00
    그냥 낙수과.. 하지 말고 피안성이나 영상의학 .. 하세요. 여기서ㅜ전공의할려면. 의료사태로 미래에 필수과 진상들이 훨 많아 질거에요. 의료사고시 페널티도 줄어 들지 않을 거라 봐요.. 벼농사 하는 분들의 이권이 달림.

    더우기 칼자루 쥔 자들(말 안해도 다 알겟지만) 의 관존민비... 뿌리 깊어요..

    인턴 도중 사직햇거나 저년차 사직 전공의는  usmle 패스하여 미국 가거나.. 아님 가정의학과 하여 NZ 취업 이민 가거나 .. 미혼이면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도 고려해 보세요 .. 한국은 의사노릇 할 나라가 아니네요.
  • 닶이 없음 08.16 01:16
    진짜 환자 목숨이 왔다갔다 하고 밤이나 쉬는 날 편히 쉬지도 못하고, 공부도 계속 하는데는데, 동네에서 물장사, 비만 하는 일반의보다 2-4분의 일 밖에 못 버는데 누가 필수과 하면서 종합병원, 대학병원에 있으려하겠나. 펠로우하고 대학교수 하면서 보람이라 자위하며 버티다 개원해보니 10년 여 날린 시간 돈 때문에 아직도 마누라한테 바가지 긁힌다. 개원의 사정도 지금은 더 나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쉴때 맘 편하고. 그대로 있었으면 아마 30%정도 버렸으려나. 이러니 뭐 한국 필수과 서서히 사라지는 거 보고 있는 수 밖에.
  • ㅁㅇㄻㅇㄴㄹ 08.16 18:11
    이제 각자도생이라는 말 있듯이 없어져봐야 필요성을 압니다

    하는것도 죄인인시대
  • 의료인 08.17 09:39
    사명감으론 못 버틴다. 제도와 돈으로 풀어야 한다.
  • 개원의 아닌 전공의's 08.17 09:40
    힘든과 기피는 당연한 흐름.

    결국엔 인력, 보상, 책임 3가지 구조를 바꿔야 유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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