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년·캐나다 21년 의사가 바라본 \'과잉진료\'
최종수정 2024.04.30 12:04 기사입력 2024.04.30 12:0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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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서동준기자]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30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서울의대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이 열렸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서울의대 비대위 심포지엄] 전문의로 우리나라에서 7년, 캐나다에서 21년 근무한 김태경 토론토의대 영상의학과 교수가 국내 과잉진료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수가를 원가에 맞춰야 한다\"며 \"수가 정상화가 되면 과잉진료가 줄어 의료비가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30일 오전 서울의대에서 열린 심포지엄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에서 \'캐나다 의사가 바라본 한국 의료 문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나라 의료의 발전적인 미래에 대해 논의코자 마련됐다.


김 교수는 의료의 핵심 키워드 세 가지로 효율성, 적정성, 증거기반을 들며 우리나라 과잉진료 심각성을 짚었다.


\"서울대병원 검진시스템 보면 온갖 검사를 다 한다\"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하는 검진시스템을 보면 온갖 검사를 다 한다. 영상기기 수도 한국이 캐나다에 비해 3배나 많다. 병원들이 왜 이렇게까지 몰렸나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갑상선암만 해도 한국에서는 발생률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는데 사망률은 하나도 증가하지 않았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JEM)에 게재돼 2800번이나 인용된 연구에서도 이렇게 검사하면 안 된다고 경고(cautionary tale)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과잉진료 근간에는 수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핵심의료 분야 원가가 훨씬 낮기 때문에 과잉진료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영상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임상 의사가 요청토록 유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보다도 먼저 수반돼야 할 게 수가를 원가에 맞추는 것이다. 수가가 정상화돼도 과잉 검사와 진료가 줄어들어서 걱정하는 것 만큼 의료비가 많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캐나다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이 높은 이유는 적정 수가 책정\"


캐나다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이 높은 이유 역시 \"적정한 수가를 책정했기 때문\"이라며 \"소청과는 많은 환자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수가를 좋게 줘도 안 될 경우에는 기부금을 바탕으로 한 월급제로 전환해서 다른 진료과 의사들과 맞춰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있어 의료사고 배상제도 도입 역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국 의사들은 이 제도 없이 위험하게 의사 생활을 하고 있다\"며 \"캐나다에서는 전공의를 포함해 의사 95%가 비영리 의료사고 보험기관(CMPA)에 의무적으로 가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MPA는 환자 배상금으로 1년에 약 2000억~3000억원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보험료를 내지만 주정부에서 80% 내외를 보조해준다. 주정부가 의사를 보호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위기이자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의료가 세계 최고며,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전공의들이 미래가 더 좋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심포지엄에는 서울의대 방재승 현(現) 비대위원장, 정진행 전(前) 비대위원장 등 의대 교수들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동준 기자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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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05.03 07:44
    검사를 막하는건 제제하는 시스템이 없어서 아님? 필수의료만이 아닌 모든 분야의 수가를 다 올리면 달라지는거 없이 건보재정만 박살날거같은데
  • 어찌 05.03 08:26
    의협, 당신들 핵심 의제는 정부가 제시한  의사증원은 발목잡기와 흠짓 내기묨 아닌가 의심스럽다. 실재 속내는 의료 수가에 있는 데 왜 솔직히 국민들께

    알리지 않나. 정부가 제시한 의사 증원은 정당한

    일이다. 의협은 바보같은 짓 그만하고 정잼을

    맘추고 환자 곁으로 가라. 그곳이 당신들이 설 자리리고 의제 다운 의제로 토론을 가지고 정부에 제시하라.
  • 구독자 05.03 10:40
    의새들이 영상장비기계값 빼먹을려고 마구 검사하라고함.환자야 그런줄 알지.의새가 하라니까.
  • 어이고 05.01 15:10
    절대로 못바꾸지 이나라는 ㅋ 그렇게 합리적인 나라면 이꼴이 됐겠는가
  • 홍길동 05.01 15:10
    뭐냐?이렇게 좋은기사에 댓글이 하니도 없네?그냥 니편네편 편가르고 싸움밖에 모르는 저능아들?이용당하는지도 모르고?그냥 싸지르는?개돼지들
  • 큐비스트 05.01 17:34
    절대로 이나라에서는 못바뀝니다.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 그냥 읽고 넘겨버려서 댓글이 없는 듯.
  • 나무식 05.01 17:45
    씌벌 그래 나 무식하다

    알기 쉽게 써놔



    무식해서 쌈박질박에 모르는데

    이리 길게 쳐 써놓으면 뒤로가기만 누르지

    븅진들아



    뒤로가기 누르기전에 3줄요약 쳐해놔

    똑똑이 새끼들아
  • 기사좋다 05.01 17:46
    이런비교가가능한분들이한국의료를개선해야지,

    현장에없고 탁상에앉아서 공무원들의 상상정책펜놀림

    현시정개선해야합니다
  • 일반 05.01 17:54
    어이없는 태형 당신이 말하는 수가 정상화가 얼마냐, 너희들이 마치 수가 인상 안 하면  계속 허위청구 과잉청구 하겠다는 건데. 그것은 명백한 도둑질 인 거임. 다 가지고 싶다고 물건을 훔친다면 절도죄로 처벌을 받는게 당연하지.
  • 장고 05.01 19:39
    대형병원가면 왜 이렇게 불필요한 검사를 많이 하는지 이해가 안갈 때가  많다. 그리고 어떤것은 왜 검사하고 결과는 뭐가 어떤지 일언반구도 없다 결국 기기값 뽑기위해  무리하게 검사한다는 느낌을 환자들 이라면 다 느끼고 있다! 결국 환자가 봉이란 이야기다.지나치게 많은  검사형태로 아주 진을 빼는 형태의 검사는 꼭필요한 최소한의 검사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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