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노사 극한 대립 합의점 난망 부산대병원
최종수정 2023.07.27 18:33 기사입력 2023.07.27 18:3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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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임수민기자]



부산대병원 파업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병원 안팎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교섭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교수협의회 중재로 공개 토론회까지 열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대병원과 함께 파업 장기화 조짐이 보였던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6일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했지만, 부산대병원은 27일로 파업 15일 차에 접어들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지난 27일에도 사측과 만나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대병원지부 부산·양산 조합원 1500여 명은 같은 날 양산부산대병원 1층 로비에 모여 총파업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


문미철 부산대병원지부장은 “병원 측은 우리 요구에 대해 파업을 멈추면 논의하겠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며 \"우리 요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지부장은 \"오는 7월 31일 보건의료노조 중앙집행위와 특별결의문을 내고, 불법의료 사례 추가 폭로 등 2차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인근 대학병원까지 차질…교수진 \"노사 모두 협상 적극 임해달라\" 호소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대병원 파업 장기화 여파로 지역 대학병원들까지 응급실이 포화되며 진료 시스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부산백병원은 부산대병원 파업 전 대비 응급실 환자가 10% 이상 증가했다. 동아대병원 또한 평소보다 병상가동률이 5% 이상 증가했으며 응급실 가용병상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박수은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26일부터 파업 현장에서 \'부디 어린이 환자 옆으로 돌아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병원 1층 로비 곳곳에도 소아청소년과 교수들 이름으로 호소문이 붙었다.


교수들은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7월 13일부터 열흘이 넘도록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필수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를 바라보며 무기력함과 비통함에 참담한 실정\"이라고 적었다.


부산대 어린이병원은 소아 질환 전문 병원으로 212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노조 파업 시작 후 일반병실 어린이 환자를 내보내면서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현재 46병상만 운영 중이다.


교수진은 \"2주 동안 병이 심해 시술이나 수술받아야 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진료를 안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사 모두 최소한의 필수 진료를 지속할 수 있는 입원 병상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해달라\"고 덧붙였다.

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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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친 07.28 09:07
    저들이 말하는 불법? 의사지시없이 간호사가 처방?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의사가 지시가 있어야 처방을 할 수 있고 다만 법에 정해진 경우만 할수 있는 구두처방이 그외에도 이루어졌다는 것은 있는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환자의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고 불법이라 부르짖을 만큼 대단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법을 지켜야한다. 하지만 법과 현실의 괴리는 분명히 있다. 이들이 말하는 밥도 못먹고 일한한다는말? 수술실은 밥까지 가겨가지 먹는다. 나도 입원해 봤다. 간식도 먹더라. 일부가 전부인것 처럼 말하지 마라. 과거의 선배들은 편해서 이직을 안했나? 주변을 둘러봐라. 부산대학병원만한데가 얼마나 있는지.  병원장이 협상에 안나왔다고? 들어오자마자 자기주장만 하고 안들어주면 나가겠다고 한게 누군데? 어떠한 경우라도 환자를 볼모로 하는건 도저히 인정할수 없다.
  • 화구통 07.28 09:12
    부산대병원 원내 게시판을 보세요. 얼마나 많은 직원,교수들이 이번 파업에 못소리는 내는지

    원장이 협상에 안나온다구요? 수많은 직원들이 지부장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묵묵부답니다.

    조합원들에게 사측글은 보지 말라하고 조합글만 보라고 합니다.

    합의과정의 일들을 왜곡해서 얘기합니다.

    무슨 공산당인가요? 비적규직 정규직 반대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용역직원은 기업의 운영상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널리 쓰이기도 합니다.  인건비 총액으로 통제받는 국립대병원은 지금도 인건비 비율이 상한선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500명넘는 인원을 정규직 하라구요? 그러면서 자회사 정규직은 왜 안된다고 하나요? 이들이 원하는건 고용안정, 돈 더 벌어먹는거라고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설명회도 못하게 하고 자기들하고만 얘기하자고 합니다. 정말 환자들이 불쌍합니다.
  • 환자엄마 07.28 09:16
    당신들 자녀가 백형병으로 아파하는데 당신은 아니를 두고 파업을 할 수 있나요?

    당신 부모가 암수술을 해야하는데  당신은 수술이 연기되는 것을 보면서 파업현장에 나갈 수 있나요?

    당신 배우자가 항암치료를 받아야하는데 항암조직이 온몸에 퍼져 있는데 당신은 배우자를 두고 파업에 참여 할수 있나요? 착한파업? 볼모파업아닌가요?
  • 안교수 07.28 09:36
    교수들이 뿔났다.  내환자 어쩔

    의료인의 책임

    환자안봐도 급여나온다  하지만 내환자는 어쩔

    나이팅게일 선서는 뭐임?
  • 미미 07.28 09:39
    진주의료원처럼 묻닫아봐야 정신차린다

    비조합원은 무슨죄?

    비조합원은 게시판 글도 올리지 마라고 하고 글 올리려면 가입하라고

    조합비 받아 본조에 다 엄청 난 금액 올려주고

    이번 파업에 참가한 직원들 급여는 다 줄수 있으려나

    임금 올려달라 대출이라도 받아라 하면서 자기들도 재출받아 파업참여자 임금주려나
  • 답답 07.28 10:03
    목 빠지게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입니다.

    수술 일정이 두 번 연기되고, 이제는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교수님이 타 병원으로 가서 수술하여도 된다고 전화 주셨는데, 유능하신 교수님 의술에 희망의 끝을 부여잡고 버티며 치료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타 병원에 갈 수 없다고,  기다려보겠다고 답변을 드렸는데... 이렇게 끝이 안 보이는 평행선을 지켜보고 있자니... 계획된 모든 일정이 다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힘들고 지겨운 항암 치료의 마무리는 언제가 될런지... 서로 힘들고 해결 안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 투쟁하고 있겠지만, 그사이에 힘없는 환우들은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내 가족이 아파하는데도 치료를 뒤로 하고 투쟁을 하여야 할까요.  노조에서 걸어 놓은 '돈보다 생명을'이란 슬로건이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생명보다 돈을' 이렇게 바꿔야 하는건 아닌지...
  • 철통 07.28 10:18
    노동조합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칩니다. 환자를 위해 착한 파업을 한다구요? 이게 꼭 병원을 텅텅 비워야만 투쟁이란걸 할수 있는건가요? 환자가 볼모가 아니라구요? 아니요. 볼모예요.  동아대학교는 준법 투장이란걸 하더라구요

    근무시간에 일하고 땡하믄 문닫고  최소한의 인력 중환자실 등은 남겨두었다구요?  중환자실 환자만 환자인가요?
  • 양양 07.28 18:07
    최악이다 노조
  • 답답해요 07.28 18:18
    파업 내용 다 이해합니다 투쟁내용도 다 알지요 그런데  암이라는데 수술하라는데 두달을 기다렸는데  파업때문에  취소되고 컨디션과 비용등 여러 여건으로 서울도 못  가시는 아버지를  어찌합니까?  다른 병원 가라는데  가면 또 검사하고 기다리는게 싫다고  부산대 교수님께 수술 받으시겠다고  버티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저러다 암이 퍼질텐데 하고 걱정되는 저는 애가 탑니다  환자랑 보호자는 무슨 죄입니까  제발  타협이라는 걸 좀 해주세요  이제는 민노총이 싫어집니다
  • 구구 07.29 09:14
    파업을 장기화하는 것은 사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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