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연속혈당측정기 등 요양급여 전환 \'난색\'
최종수정 2023.03.21 06:03 기사입력 2023.03.21 06:0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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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1형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지정과 함께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자동주입기 등 관리기기 지원 방식을 요양급여로 전환해달라는 요청에 정부가 난색을 표명했다.


진료비 본인부담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정된 보험재정 안에서 비용 효과성, 의료 긴급성, 급여 우선순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급여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한국1형당뇨병환우회는 이 같은 내용의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답변서를 공개, 재논의를 촉구했다.


환우회는 “질병치료 의료환경은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는데 의료정책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에 유감을 표했다. 


먼저 1형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지정에 대해 건보공단은 “1형당뇨는 진료비 본인부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중증난치질환 인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보공단은 “현재 중증난치질환 지정이 힘들지만 추후 진료비 재분석 사유 발생시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증난치질환의 진료비 본인부담 기준은 연간 100만원 이상이다. 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 제도는 중증 질환자의 고액진료로 인한 비용부담을 낮춰 적절한 치료를 적기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우회는 현재 요양급여로 인정되는 인슐린과 같이 당뇨병 관리기기와 소모성 재료도 의사의 처방 아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요양급여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1형당뇨의 경우 진료비·약제비 보다 필수 치료재료인 당뇨병 관리기기와 소모성 재료 등에 드는 본인부담금이 더 크다”면서 “연간 300만원 수준을 부담하고 있다. 중증난치질환의 경제적 부담 기준이 재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당뇨병 소모성재료 및 관리기기는 구입비를 요양비로 지원한다. 지난 2020년부터 1형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주사 등 당뇨병 의료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1형 당뇨환자 연속혈당측정기 등의 적정 사용을 위한 교육, 검사, 판독 등 비급여 검사 수가를 급여화해 시행 중이다.


요양비는 요양기관이 아닌 곳에서 의료인이 아닌 환자 본인 또는 가족 등에 의해 요양을 받는 경우 지급된다. 이와 다르게 요양급여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 진료행위에 따라 급여 지급이 이뤄지면서 동일한 급여수가체계로의 운영은 어려운 실정이다.


복지부 보험급여과는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복지제도와 달리 국민건강보험은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직접 납부하는 보험료 범위 내에서 재원을 충당한다. 이 때문에 한정된 재정 범위 안에서 비용 효과성, 의료 긴급성, 급여 우선순위 등을 종합 고려해 급여범위를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 요양비를 요양급여로 전환하는 요청 사안에 대해선 관련 전문가 등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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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욱 03.21 16:07
    1형당뇨 질병을 가진 아들을 둔 부모입니다.

    정말 한순간이라도 혈당 관리를 놓치면 당장의 저혈당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부모가 주도적으로 혈당관리를 하기 때문에 돈 벌러 나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1형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부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양비에서 요양급여로의 전환 및 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되어 경제적 부담이라도 해소되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정부 및 건보는 적당 편의, 탁상 행정 이제 그만 좀 하시고,

    시대에 발 맞춰 제도를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창원맘 03.21 16:11
    복지부, 건보가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 요양비를 요양급여로 전환하는 요청 사안에 대해선 관련 전문가 등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으니 1형당뇨의 요양급여로의 전환은 물론이고 중증난치질환 지정도 약속해주시고 이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형 03.21 16:14
    복지부와 건보는 면밀히 검토만하지 말고,

    반드시 '1형당뇨의 요양급여로의 전환과 중증난치질환으로 등록'의 결과를 도출해주세요.
  • 정맘 03.21 17:25
    병원비 인슐린 약제비등 실질적으로 현실에서 혈당에 필요한 소모품비만 해도 가계에 부담이 됩니다. 평생관리해야  하는 질병인데 이분야의 전문가 분들과 환자의 소리를 듣고 반영해 주세요.
  • 하늘 03.21 18:09
    관련전문가가 누구일까요~ㅠㅠ 1형당뇨인들이 알아서 연속혈당측정기 들여오고 그 부당함을 알려 의료화되고 이제 또 시작인거 같아서 참으로 아쉽습니다.정부는 무능하게 과거의 치료법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치료법을 인정하고 그걸 행정상 반영해야 합니다. 요양비,요양급여 말장난 그만하시고 실질적인 치료비를 인정하시어 1형당뇨가 중증난치질환임을 지정하시기 바랍니다.아직도 일부의사는 연속혈당측정기가 뭔지도 몰라서 환자가 직접 치료법을 가지고 설명해주며 처방받는 현실... 의사도 정부정책관들도 업데이트 좀 하시고 행정역을 실질적인 곳에 적용 좀 해주세요!
  • 이민지 03.21 20:11
    1형당뇨는 살아가는동안 꾸준한 관리를해줘야하는질환입니다 관리를 안하는순간 생명이 위험한 중증질환입니다 늘 앉아서 종이로만 해결할려고하지말고 진짜 1형당뇨인들의 삶을보고 해결해주셨으면좋겠습니다
  • 미미맘 03.21 20:06
    요양비든 요양급여든 치료에 필요한 비용 아닌가요? 근데 왜 중증난치질환으로 인정해 줄 수 없다는건지 납득이 안되네요.
  • 하남 03.21 19:48
    1형당뇨는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그 출발점이 혈당 센서이며 그외 부수적으로 혈당 관리를 위한 소모품 비용이 적지않게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입.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질병으로 중증난치 질환으로 지정되길 바랍니다
  • 이혜미 03.21 19:56
    복지부는 환자중심으로 돕겠다는 말만 하고

    실제 1형당뇨 환우가 혈당관리를 위해 어찌 치료를 받고있는지,

    본인이 실제 부담하는 지출이 얼마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채 복지부가 내새운 기준으로만 판단하고

    중증난치질환 선정에 충분히 가능성 있음에도 못해준다는 말뿐~

    환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수 있는 논의의 장을 열어

    다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환우목소리를 들을 생각이 없는 복지부와 공단은

    환자중심? 이라는 단어의 뜻은 알고계시는지 의문이네요ㅡㅡ
  • 오늘도감사해 03.21 19:56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직접 사용하는 사람이 정확히 알지않을까요? 비현실적인 지원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다운삶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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