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대생 휴학되면 내년 예과 2년 강의는···
최종수정 2024.03.23 02:27 기사입력 2024.03.23 02:2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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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서동준기자]

지난 3월 20일 정부가 전국 주요 의대 정원 배정을 마친 가운데, 서울권 의대 정원은 한 명도 증원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울권 의대 교수들이 목소리를 낼 명분이 사라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의대생 휴학 또는 유급은 전체 의과대학의 공통된 상황이며, 이로 인한 극심한 교육 차질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홍보위원장(고려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지난 22일 열린 전의교협 3차 브리핑에서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지속 정부의 증원 방침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강의 주·야간 구분 실시 등 학교 현장서 해결 못하는 일들이 발생할 것\"


조 위원장은 \"의예과 1학년을 제외한 의예과 2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까지 5개 학년 학생 대부분이 동맹휴학한 상태다. 3월 25일이 되면 이들이 모두 휴학이 돼 올해 1년간 강의를 안 듣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 내년에는 모든 의대에서 올해 의예과 1학년생과 휴학한 2학년생이 함께 2학년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정원이 2배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또 \"이 사안이 2개 학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학년 위아래가 같이 쓰는 시설 모두가 문제가 된다\"며 \"이 난리통은 의예과 2학년생이 졸업하는 2030년이 돼야 끝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다른 곳에 보낼 수도 없고, 야간‧주간을 나눌 수도 없다.

정책적인 것은 차치하고, 교육 현장에서 해결 못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교수들이 학생들을 설득해 학교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 \"의대생들은 어른이다. 의학교육에서도 바닥에 깔린 개념이 어른으로서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예비의사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건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의사를 나쁜 사람·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학생들이 느꼈을 모멸감·두려움 등 크다\"


조 위원장은 지난 한 달여간 의사를 향한 정부의 부정적 언사에 상처받았을 학생들을 염려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정부가 의사를 나쁜 사람,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면서 학생들이 느꼈을 모멸감, 두려움, 또 앞으로 의사생활을 하며 환자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의사들이 이 프레임을 깨고 나와 의사로서 소명을 다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 두꺼운 낙인의 껍질을 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가 교수들에 만남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조 위원장은 \"실무자 차원에서 김창수 전의교협 총회장에게 달랑 문자메시지만 보내온 게 전부다. 안건이나 언제, 어디서 할 것인지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제안이 구체적으로 올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제안은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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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판새 03.24 00:05
    초등학교부터 열심히 성실하게 한눈 팔지않고 공부만 해서 전교 1,2등으로 의대에 갔지만 입학과 동시에 의료개혁의 미명아래 잠재적 법죄자. 돈밖에 모르는 인간. 사회악으로 정부가 낙인찍고 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은 누구보다 많을 것이다. 이 충격을 당장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치유도 할겸 1년 쉬면서 책도 읽고 맛집도 다니고 하면서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고 의료개악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인생 길다.
  • 김도근 03.24 05:43
    트집과핑게질린다
  • 나참조 03.24 05:58
    트집핑게이기 : 고정관념고집

    70%:30으로본다 솔로몬지혜



    합리적방법찾는 아이디어공개모집하시오
  • 산내들 03.24 08:18
    빡민새 그삭기 조리돌림당해야할 식기다,대한민국의학교육을 깡그리 망처논 개삭기다,
  • 치형 03.24 09:27
    그러게 문통때 늘리지 ㅋㅋㅋ 이제와서 선넘다가 징징대?

    그냥 밥줄 줄어든다고 솔직히 말 했어야지 뭔 같잖은 핑계들로 이미지만 나빠지게 했냐 ㅋㅋㅋㅋㅋ
  • 아줌 03.24 09:49
    어른들의 욕심으로 아이들의 미래를꺽고 참 부끄럽네요 그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해온 아이들일텐데...
  • 굥이 오판했다. 03.24 09:50
    지지율이 2주연속으로 떨어졌다. 지금 34프로라는데, 죄없는 의사들 족쳐댄다고 지지율이 반등할거 같지는 않네. 굥이 국민들을 아주 우습게 봤다. 의사죽이기 한다고 계속 환호할 수준낮고 멍청한 국민들만 있는건 아니었다. 경제수준이 올라가니 국민들의 상식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그러니 사태가 한달 넘으니 국민들이 사태의 본질을 깨닫게 된게지. 그러니 지지율이 추풍낙엽이고 관영방송인 kbs뉴스서 보니 서울 격전지서 국힘당 모두 다 낙선예상이더라. 굥이 지지율 올리고자 한다면 반전드라마가 필요할기다. 우리나라 사람들 막장드라마 좋아하니 굥에게 잘못 조언한 보복부장차관놈들 이제부터라도 족치고 뒷통수치는 식으로 반전한다면 아마 지지율 조금 올라갈기다.
  • 역겹네 03.24 09:57
    적당히 절반은 출교시키면 알아서 복귀할것을.. 민주당이 이긴다고 원상복귀 될 것 같나?
  • 허성길 03.24 10:03
    왜 이런 난리를 치나! 표때문에

    표범은 가죽 때문에 죽고 대한민국은 표때문에 망한다
  • ㅇㅇ 03.24 10:12
    한번에 정원을 70%를 늘리라고 하는데 ㅋㅋㅋ

    의대뿐만이 아니고 그 어느 학교 어느 학과, 어느 직장이어도

    이게 상식적으로 감당이 되겠냐?

    삼성전자 채용, 바로 내년부터 70% 확대 명령

    서울대학교 신입생 모집, 바로 내년부터 70% 확대 명령

    이게 일선 현장에 혼란이 없고 질 저하가 없는게 가능하겠냐

    국가가 도대체 생각이라는걸 하고 정책을 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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