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 업계 협업 중요"
박병준 SK C&C 헬스케어 리더, 의료 인공지능(AI) 전략 등 공유
2022.10.28 11:11 댓글쓰기

"경쟁력 있는 기업과 협력해서 산업 발전을 일구는 게 저희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핵심 전략입니다."


박병준 SK C&C 헬스케어 그룹 리더가 26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X4 AI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딥노이드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박병준 리더는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중심으로 SK C&C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기술력으로만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업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박 리더는 "헬스케어 산업이 기존에는 공급기관인 병원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기관을 넘어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를 시작으로 이제는 가상에서 질병을 관리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고, 앞으로 유전체 정보, 라이프로그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이 의료기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것을 넘어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역설했다.


SK C&C도 이러한 산업 트랜드에 발 맞춰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리더는 "SK C&C도 디지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정밀의료를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뇌출혈 환자를 돕기 위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 솔루션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곳은 SK C&C가 최초다. 


SK C&C는 전문의와 비슷한 수준의 솔루션 정확도를 위해 80만여 장 뇌 CT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AI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을 학습시켰다.


박 리더는 "뇌출혈은 응급조치가 중요하지만 환자에 비해 전문의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다양한 리스크를 극복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 C&C는 향후 뇌경색, 뇌동맥류 등으로 확장해 뇌졸중 토탈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 리더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 업계 '협력'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실제 SK C&C는 지난 6월 뷰노, 루닛, 딥노이드와 의료 AI 생태계 조성 및 사업협력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구성한 상태다. 국내 의료기관이 AI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회사마다 따로 접촉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인체 부위별 대표 솔루션을 정하고 의료기관 맞춤형 AI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솔루션별 호환성을 높여 병원 규모와 진료 과목에 따라 다양하게 상품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는 "SK C&C는 IT 기술과 DT 기술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경쟁력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사업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 리더는 또 '사회적 가치 실현'도 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SK C&C는 현재 사회적 가치 창출 관점에서 강원도 평창군, 전라북도 무주군 보건의료원, 울릉군 보건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 무료로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박 리더는 "의료 분야는 사회적 가치와 직결되는 산업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해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