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시술 vs 수술' 안전성 논란 종지부
서울아산병원 안정민 교수팀, 세계 첫 12년 장기추적관찰…"유효성도 동등"
2022.10.12 12:05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右) 강도윤(左) 교수가 스텐트 시술을 하고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심장학계 의료진들의 오랜 논쟁 주제이던 관상동맥 질환 시술과 수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장기간 관찰결과 유효성이 동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역대 최장인 약 12년 추적관찰 결과로 스텐트 시술과 수술 후 사망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최근 880명의 심장 관상동맥 다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로 무작위 배정하고 12년 간 추적관찰, 했다. 그 결과, 양쪽 환자군의 뇌졸중 및 주요 심장사건 및 사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박승정 교수팀이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결과의 후속연구로 이뤄졌다. 당시에는 추적관찰 기간이 4년 6개월이었다.


다혈관질환 환자들을 12년 가까이 장기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다혈관질환 관련 연구 중 가장 오랜 기간을 추적관찰, 신뢰도를 높였다.


사망이나 뇌졸중 및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은 스텐트 시술군에서 28.8%, 수술 치료군에서 27.1%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치료 후 심근경색 발생률은 스텐트 시술 7.1%, 수술치료군 3.8%로 스텐트 시술 군이 조금 더 높았다. 재발에 따른 재치료 확률도 시술 22.6%, 수술 12.7%로 스텐트군이 10%p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이 수치들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닌 만큼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군이나 개흉술에 우려가 있는 환자들에게 스텐트 시술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이번 연구로 스텐트 시술의 장기적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돼 앞으로 중증 다혈관질환 치료방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는 "그동안 치료방법에 따른 효과성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텐트 시술이 수술만큼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 공식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IF 39.918)’ 최근호에 게재됐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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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ㅀㅇㄹ 11.07 10:58
    MI 발생률이 두배가 넘어가는데 안정성이 같다니....

    그냥 사망률이 같다고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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