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의약단체 참여 서울시 '디지털 헬스케어' 주목
보건의료협의체 발족, 의료사각지대 해소 집중…손목닥터 사업 연계 가능
2022.10.08 06:20 댓글쓰기

6개 의약단체들과 서울시가 구성한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건강 약자들의 질병 향상 및 건강 증진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한 사업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해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간호사회가 참여하는 보건의료협의체는 최근 발족과 함께 첫 번째 미팅을 마쳤다.


이 자리에는 해당 단체에서 추천한 각 인사 1명씩과 서울시 관계자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친목 도모 차원에서 운영되던 기존 협의체와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부회장들이 참여했다.


격월에 한 번씩 열리는 정기회의를 통해 6개 단체는 현안 업무를 수시로 논의하며, 추진 과제 발굴을 위한 사업의 방향성을 정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와 진행할 과제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이다. 노인, 소아, 정신질환자, 만성질환자, 산모 등 건강 약자들이 질병 및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와도 접목을 꾀한다.


서울시는 앞서 건강관리에 초점을 둔 스마트헬스케어 사업인 '손목닥터9988'을 시행하고 있다. 행정이 질병 관리를 넘어 예방까지 책임지겠다는 모토로 9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여됐다.


이처럼 기존에 시행된 손목닥터9988과 같은 사업과 보건의료협의체가 발굴한 과제들을 조화시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체에선 각 직역별로 추진 사업에 대한 의견을 모은 뒤 지원 과제가 확정되면 예산 책정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의사회 관계자는 "첫 번째 회의에선 각 직역별로 원하는 과제나 직역별 이슈 등 가벼운 주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병원계는 현재 결핵환자를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서북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하려는 계획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급은  6개 의약단체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과제를 찾고 쉽지 않은 협업을 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간호법 등 각종 이슈로 직역간에 반목하고 있지만 서울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힘을 합쳐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자가 늘고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며 "향후 보건소를 디지털화해 지역사회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만성질환 관리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보건의료협의체가 의료현장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돼 서울시 보건의료 발전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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