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격의료 사업 철수···국내 시장 영향 관심
'아마존 케어' 출시 3년 만에 종료···비대면 진료 플랫폼 추이 주목
2022.08.27 05:37 댓글쓰기



아마존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던 원격의료 사업을 중단키로 하면서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촉망받던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이 서비스를 종료했다는 점과 국내 업체들이 해당 사업 지향점으로 삼아왔던 만큼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아마존이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를 약 3년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올해말까지만 아마존 케어를 운영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


아마존 헬스서비스 닐 린지 수석부사장은 "서비스 종료는 가볍게 내려진 게 아니라 수개월 간 심사숙고 끝에 확정했다"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마존 케어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원격 진료와 상담, 의료진 방문을 통한 검사, 백신 접종 등을 제공하는 원격의료 서비스다. 


아마존은 2019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 주변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전역 자사 직원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특히 다른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며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수년간 적극적으로 투자도 이어왔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고 2020년에는 처방약 배달 서비스 '아마존 파머시'를 출범시켰다. 지난달에는 의원·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원메디컬을 약 5조1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 개시 3년 만에 서비스를 끝내 중단키로 하면서 업계 충격을 안긴 상황이다.


현재 서비스를 종료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의료 인력 부족이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력이 부족해 아마존에 의료 인력을 제공하는 외부 업체나 직원 채용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공격적인 사업 방침으로 의료 인력과 겪은 갈등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케어가 촉망받던 시장에서 사실상 실패하자 '한시적 허용'이라는 규제를 받고 있는 국내 시장 추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국내서도 비대면 진료 사업을 표방하는 많은 기업이 아마존 케어를 사업 지향점으로 삼아왔던 만큼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네이버는 한국판 아마존 케어인 '네이버 케어'를 통해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케어를 상표로 등록하고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업종과 지정상품으로 원격의료 서비스용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하기도 했다.


케어랩스 자회사인 굿닥도 아마존 케어를 모토로 삼고 환자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기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료받을 수 있는 주문형 건강 서비스를 구축하겠단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업체들도 아마존 케어 사례를 언급하며 비대면 진료 시장 전망을 강조했던 상황. 


다만 아마존 케어 실패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케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실패했는지 살펴봐야 하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크기에 상황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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