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보건의료정보관리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간호사 직무기술서에 ‘진단명 및 진단코드 관리’ 업무가 추가된데 따른 대응이다.
3만 여명의 보건의료정보관리사와 66개 대학 1만 여명의 보건의료정보관리전공 학생들이 대한의사협회,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등과 함께 ‘간호법 저지’를 위한 보건의료연대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게 된다.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비상대책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사의 질병분류 업무 침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은 회원 3만 여명과 학생 1만 여명이 함께 할수 있도록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강성홍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회장은 “교육 받지 않은 간호사가 진단명 및 진단코드 관리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조문에 명시된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업무를 간호사들에게 인정해 주는데 정부는 목소리 큰 사람들 말을 들어 주는 것이냐"며 “44만명 의료기사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영상 성명을 통해 간호사 업무 침탈 행위와 간호법 저지를 위한 투쟁에 대해 적극 지지 의사를 전했다.
그는 “보건의료체계 붕괴를 초래하고 직역 갈등을 조장하는 간호법 제정 추진도 모자라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 업무를 침탈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역 간 분쟁을 야기하고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가 필요하다”며 “의료를 바로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도모해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인호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장도 "간호사가 간호현장을 이탈해 무면허로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업무를 하려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의료질평가의 입원시 상병(POA) 보고체계 운영에서 ‘진단명 및 진단코드 관리’ 인력을 보건의료정보관리사로 한정하고 간호사를 인정하는 것을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회장은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원 44만 여명과 함께 간호사 무면허 진단명 및 진단코드관리 업무인정 철회를 촉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명화 비상대책위원장(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부회장)은 “교육받지 않은 간호사를 관리 인력으로 인정하면 보건의료빅데이터가 쓰레기로 전락하고 국민 건강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