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하이브리드 형태 '감염병 모듈병상' 가동
10병상 서울형 소아전용 외래센터 마련·진료재료 운송 등 인공지능(AI) 로봇 담당
2022.05.05 17: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모듈병상을 가동했다. 다가올 미래 감염병에 대해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고대안암병원이 구축한 모듈병상은 유사 시 단기간에 다수 음압병상을 구축하고 집중치료 할 수 있는 감염병 진료시스템이 구체화된 결정체다. 
 
에어텐트와 건축구조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빠르고 견고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감염병 발생시 병상구조, 진료영역을 포함한 기능적인 부분의 즉각적 변경을 시도할 수 있다.
 
내부에는 진료 뿐 아니라 처치, 검체채취와 진단, 방사선 검사, 약품 전자동 관리시스템까지 모든 진료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한 LG전자 인공지능(AI) 로봇이 안내, 진료재료 운송 등을 담당하여 감염병에서 중요한 밀접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철저한 운영체계를 갖췄다.
 
이번에 고대안암병원이 모듈병상에서 구현하는 의료는 소아감염환자 외래진료다. 병원은 서울시와 함께 이번에 구축한 모듈병상을 ‘서울형 소아전용 외래센터’로 활용키로 했다. 
 
코로나19 소아 청소년 확진자의 외래진료 및 치료를 위한 진료시설로 기존 외래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 
 
10병상 규모 ‘서울형 소아전용 외래센터’를 통해 외래진료 뿐 아니라 일일 입원 검사 및 치료가 가능해 모듈병상의 활용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실질적 확인을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윤을식 원장은 “어떤 감염병에도 즉각 대처하고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실용면에서 탁월한 모듈병상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며 얻은 소중한 경험과 엔데믹 전환을 통해 미래 감염병 대처법을 배우고, 인류가 감염병을 슬기롭게 이겨낼 방법을 찾아 철저히 준비할 때”라고 덧붙였다.
 
서울형 소아전용 외래센터 이성우 센터장(응급의학과)은 “응급실과 외래 사이에서 긴급한 진료가 필요한 소아 확진자에게 즉각적인 검사와 처치가 가능한 선도적 진료체계”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번 모듈병상 운영 후 감염병 대응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감염병에 관련된 모든 시설을 집약한 독립적인 시설로서 감염병 진료뿐 아니라 기존 일반 진료를 정상화할 수 있는 미래 감염병 시대에 특화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형 소아전용 외래센터’는 재택치료 중인 경증 및 응급의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진료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단기치료를 통해 취약소아들의 진료를 보장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해 기존 질환 환자들의 진료 또한 원활히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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