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빼앗긴 'K 의료관광' 부활 기지개
보건산업진흥원, 전세계 홍보단 토크콘서트 개최 등 도약 준비
2022.04.29 06: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대한민국 의료관광 산업이 2년 만에 다시금 활기찬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신종 감염병 상황에서 K-방역과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각인 효과를 누린 한국의료는 연간 50만명의 해외환자가 찾던 과거 정점을 뛰어 넘어 의료관광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국내 의료관광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최근 서울관광플라자에서 ‘2022 지속가능 메디컬코리아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진흥원은 의료기관, 에이전시, 각국 홍보단 등 국제의료사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관광 산업의 본격적인 재가동 의지를 천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전략단 이행신 단장은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의료관광도 재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해 오던 국내 의료관광 산업이 코로나19로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앞으로 잠재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몽골,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각국 홍보단 역시 한국의료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의료관광에 대한 식지 않은 열기를 방증시켰다.
이들 홍보단은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 서비스, 외국인 환자들의 한국 의료기관 이용 관련 궁금증 등을 물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토크콘서트 패널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행신 단장을 비롯해 한양여자대학교 보건행정과 김대희 교수, K-의료관광협회 서은희 회장, 해피메디온 김흥준 대표 등이 나섰다.
 
좌장을 맡은 김대희 교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동시 의료기관 수용태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 구축, 스마트병원 진료환경 변화, 디지털 플루언시(Digital fluency) 역량 강화 등 디지털 전화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행신 단장은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처럼 코로나에 빼앗긴 의료관광에도 반드시 봄은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바람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 동안 멈춰버린 의료관광 시장 상황에 고충이 컸던 관련 종사자 및 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K-의료관광협회 서은희 회장은 “코로나19로 의료관광객이 끊기면서 전문인력과 전문업체 생계가 막막해졌고, 일부 외국인 선별진료소 안내 역할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절치부심으로 의료관광 현장 복귀만 기다려 온 그들에게 이제는 활동 재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의 영광이 재연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해피메디온 김흥준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환자 유치업체 대부분이 휴업 또는 폐업한 상태”라며 “회복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서울관광플라자 11층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와 한국의료 홍보관을 새롭게 마련했다.
 
홍보관에는 한국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최신 의료기기를 선보이는 한편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및 에이전시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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