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테라피·엘앤케이바이오·코렌텍 대표 등 '자사수' 매입
오너 포함 주가방어 흐름 보여, 업체 '주주가치 제고 노력'
2022.03.10 06: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최근 국내 의료기기 업체 오너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오너들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여 주가 안정을 도모하겠단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테라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코렌텍 등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달아 자사 주식을 취득하며 주가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의료용 지혈제 전문기업 이노테라피는 "문인근 부사장이 자사주 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문 부사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이노테라피 주식 2만4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노테라피는 어패류에 속하는 홍합 접착 원리에 기반한 생체모방기술을 적용해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국내 최초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으나, 기대치와 다른 성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문 부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 제고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노테라피 관계자는 “문인근 부사장은 그동안 일시적인 주가 조정 요인이 발생할 때 마다 자사주 매수를 고민하며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IR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척추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도 올해 초부터 주요 임원진을 중심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2월 9일 박근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6명이 회사주식 약 1만2000여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보다 앞선 금년 1월에는 강국진 회장이 자사주 4만 여주를 장내 매입한 바 있다. 이렇게 올해 주요 임원진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총 5만2000여주에 이른다.
 
이에 강 회장과 특수 관계인 지분율은 총 14.97%가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주식 갖기 운동' 일환으로 진행됐다. 임원진들 자율에 따라 증권사 금융상품을 통해 장내 매입 형태로 이뤄졌다.
 
척추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주력 시장인 미국서 매출이 급감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경쟁 업체와 소송을 벌이는 등 거듭된 악재로 주가도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회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아래 책임경영 의지를 실천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전개하고 매출 및 수익 신장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미국 현지법인 등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인공관절 로봇 전문기업 코렌텍도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장내 매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수 주체는 각자대표인 의료법인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선두훈 이사장을 비롯해 선승훈 의료원장, 선경훈 선치과병원 원장 등이다. 
 
현재 이들의 매수 양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주가 안정을 위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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