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누네안과병원·정근안과 행보 '주목'
안센터→안과병원·남양주 진출·건설사 인수 등 확장···김안과병원도 리뉴얼
2022.02.14 05:4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중소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근래 실손보험업계 및 공정거래위원회가 안과 분야를 집중 타깃 삼은 가운데, 근래 안과 전문 의료기관들의 확장세가 주목된다. 
 
개원하거나 센터를 리뉴얼·확장 오픈하는 등 외적 확장의 움직임도 있는 한편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건설사를 인수하는 등 활동반경을 넓힌 경우도 포착돼 관심이 쏠린다. 

금년 1월 서울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기존 안센터를 안과병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120평에서 400평 규모로 외래공간을 확장했으며 거리두기 진료 시스템을 마련했다. 
 
병원 측은 “지난 2003년 안센터 개소 후 협소한 외래공간에 1일 방문 환자가 40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진료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확대 배경을 소개했다.

또 “고령화 추세에 따라 백내장 환자가 늘어 안과전문병원 역할 확대 요구에 부응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는 지난 1958년 가톨릭대학 안과학교실을 개설하고 1967년 국내 최초 안은행 설립 이후 백내장 수술과 각막이식을 선도하면서 발전해왔는데 본격적으로 독립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망막분야 권위자인 노영정 교수가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했고 15명의 교원을 포함한 60명의 의료진이 협진한다. 백내장 수술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최소 체류 시간 내 수술을 받고 퇴원이 가능하도록 백내장 전용 통원수술센터도 개설했다는 설명이다.  
 
같은달 서울 누네안과병원이 남양주에도 개원, 정식 진료를 시작했다.

누네안과병원은 지난 2006년 강남구 대치동에 개원해 2020년 강남 테헤란로 대형빌딩으로 확장이전을 마쳤는데, 그 사이 2011년에는 대구지역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남양주 진접읍 소재 금융기관 건물에 자리한 남양주 누네안과병원은 총면적 900평(약 2975m²)이며, 진료실 11개와 정밀검사실·주사실·무균수술실·병동 등을 갖췄다.   
 
이곳 의료진으로는 사시·소아안과 분야 권위자인 박성희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를 초빙했다.

녹내장 분야 명의인 홍영재 누네안과병원 원장과 망막 분야 명의 권오웅 원장·유용성 원장이 남양주 병원에서 진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누네안과병원 측은 “서울 누네안과병원 의료진과 안과 세부 분야 간 협진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환자들이 응급수술·합병증 동반 등 고난도 수술이 요구되는 안질환도 전문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같은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소재 연수김안과의원도 노안백내장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이번 확장 공사로 1500평으로 규모가 확대됐고, 8명의 안과전문의가 세부 질환별로 체계적 진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건설사 인수 정근안과병원장···김안과 리뉴얼·새빛안과 명의 영입  
 
비슷한 시기 부산지역에서는 한 안과병원장의 파격적인 행보가 화제가 됐다.

지난 1994년부터 부산 서면에서 정근안과병원을 운영해온 정근 원장이 금년 1월 세정건설의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세정건설은 1000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던 부산 소재 중견 종합 건설업체다.

정근 원장이 명예병원장·그룹원장으로 있는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그는 그룹계열 병원 및 학교,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 건설 과정에 참여하는 등 원래 건설 분야와 인연이 깊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10년 개원 후 매달 1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써오기도 했는데, 정 원장은 이번 세정건설 인수를 통해 사회공헌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세정건설의 수익 15%를 온사회공헌재단 등에 기부하고 생계 곤란 환자와 재난적 치료비가 드는 암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며 “베트남·극동러시아 등 의료낙후지역 등에도 적극 진출해 의료·교육시설 건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개원 60주년을 맞은 서울 소재 김안과병원은 지난해 5월, 라식센터를 리뉴얼 오픈했다.

수술실의 양압장치를 완벽하게 갖춰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시력교정수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진료·검사·상담실을 재배치함으로써 환자들의 수술 전 검사 시 편의를 높였으며, 최신 전안부 촬영장치 펜타캠(PEMTACAM)을 도입하면서 검사 정밀도도 높였다. 
 
병원 측은 “장비를 도입함에 따라 원추각막 여부, 수정체 혼탁 정도, 녹내장 정밀진단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명의를 영입한 안과병원도 있다. 지난해 3월 일산 소재 새빛안과병원에는 각막이상증 분야 권위자인 김응권 연세의대 교수가 합류했다. 
 
지난해 2월 연세의대 정년퇴임 후 한 달 만에 이곳에서 진료를 시작한 김 교수는 대한안과학회 수련이사 및 한국 백내장굴절 수술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 최초로 각막이상증 환자가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음을 규명하기도 했다. 
 
당시 병원 측은 “시력교정술을 시행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등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철학을 갖고 있으며, 김 교수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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