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조기진단과 예방이 최선"
정준호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2022.10.16 19:26 댓글쓰기

뇌동맥류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뇌동맥의 약한 부위에 혈류가 부딪히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고혈압과 흡연이 뇌동맥류 발생과 관계가 깊다고 보고 있다.


일단 파열되면 치료가 잘 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환자는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1/3 환자는 후유장애를 남기고 1/3 정도 환자는 사망에 이른다.


특히 2번 이상 파열된 뇌동맥류 환자 10명 중 7명이 뇌손상으로 인한 심한 후유증을 갖거나 사망한다.


뇌동맥류 파열은 대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힘줘 대변을 볼 때, 정신적 충격으로 갑자기 흥분될 때, 성관계 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이다. 드물지만 잠자다가 악몽으로 터질 수도 있다.


뇌혈관이 경미하게 터지면 의식을 잃지 않고 심한 두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동맥류 파열 후 의식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갑자기 머리에 망치로 쾅 맞는 듯한 두통 증상을 호소한다. 이 두통은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심한 두통인데 진통제를 써도 소용없을 정도다.


"뇌동맥류 파열되면 재파열 비율 높고 예후와 생존율 급격히 나빠져"


뇌출혈량이 많으면 이로 인한 뇌손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한다. 일단 파열된 뇌동맥류는 재파열 위험도 크다. 재파열은 2주 내 25%, 6개월 내 50% 이상 발생하며 재파열 될수록 예후 및 생존율은 급격히 나빠진다. 


동맥류 파열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초기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뇌동맥류는 과거 50~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던 경향을 벗어나 20~44세까지, 비교적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4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최근에 극심한 두통을 경험하였거나 평소 증상을 겪지 않았더라도 고혈압, 흡연, 가족력과 같은 위험인자를 보유한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예방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최선의 방법은 예방과 조기진단이다. 뇌동맥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흡연,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건강과 관련된 인자들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평소 혈관건강 및 기저질환 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만약 위험인자를 갖고 있거나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 뇌동맥류를 진단 받은 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뇌혈관 촬영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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