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자동의약품불출기 \'보급률 72%\'
최종수정 2025.12.09 19:21 기사입력 2025.12.09 19:21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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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이슬비기자]



전체 자동화 장비 보유율 추이 / 한국병원약사회지 
약제부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자동의약품불출기(ADCs) 보급율이 상급종합병원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무균조제 환경 및 작업자 보호 수준은 의료기관 종별로 격차가 여전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병원 약제부서 실태조사 결과 : 조제환경\' 연구 결과를 한국병원약사회지에 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조제환경 중 약품 조제 및 물류 자동화장비 보유 현황, 무균조제 시설, 환경 및 시설 관리 등의 결과를 다뤘으며, 자동화 장비 보유 현황은 작년 3월 기준이다. 


전체 병원약사회 회원병원 879개소 중 147곳(16.7%)이 실태조사에 응했다. ▲상급종합병원 43개 ▲종합병원 59개 ▲병원 29개 ▲요양병원 16개 등이다. 


우선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ADCs 보급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72.1%가 보유하고 있었다. 10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은 100%가 ADCs를 설치했고, 이는 빠른 보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단 설명이다. 


ADCs는 부서별로 응급실에 설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병동, 기타부서, 약제부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 자동화 장비 보유율  

지역별 자동화 장비 보유율 

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보급률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주사제 자동분배시스템(ADS) 보유율은 72.1%였지만, 종합병원은 25.4%, 병원급 10.3% 등으로 종별 격차가 컸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증가율이 가장 큰 장비는 이 ADS로 보유율이 25%를 기록, 2년 전에 비해 5.8% 증가했다. 


수도권 병원과 비수도권 병원 간 자동화 장비 보유 차이도 2년 전에 비해 더 커졌다.

 


무균조제실 환경도 격차가 있었다. \'주사 항암제 및 취급주의 의약품 무균조제를 수행한다\'고 응답한 병원 86개소 중 71개소(82.6%)는 무균조제실 음압 유지 및 병원 중앙 배기구와 구분해 독립된 배기장치를 갖췄다. 


59개소(68.6%)는 양압 전실을 보유하고 있었고 42개소(48.8%)에서 오염 방지 이동장치인 패스스루해치(passthrough hatch)를 설치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무균조제실 음압 유지 92.9%, 양압 전실 보유 81.0%, 패스스루 해치 설치 69% 등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비취급주의 의약품 무균 조제를 위한 일반 무균조제실을 운영하는 병원 86개소 중 조제공간 양압 유지가 65개소(75.6%), 양압 전실 보유는 59개소(61.6%), passthrough hatch 설치는 20개소(23.3%)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주사 항암제 무균조제실에 비해 일반 무균조제실의 경우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무균조제, 특히 주사 항암제 조제자의 보호를 위해서는 적절한 보호구를 갖추고 조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호복 착용, 항암제용 장갑 착용, 항암제 취급자의 특수건강검진 실시, 근무자 전환배치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응답한 86개 병원 중 85개 병원에서 보호복과 항암제용 장갑 착용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반면 특수건강검진 실시는 35개 병원, closed-system drug-transfer devices(CSTDs) 사용은 12개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답해 CSTDs 사용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사 항암제에 대한 무균조제 환경은 잘 유지되고 있으나 일반 주사제에 대한 무균조제 환경은 상대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양압 전실 보유 및 패스스루 설치율에서 지역별 차이가 나타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 약제부서가 자동화기기를 도입하고 충분히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제도적인 뒷받침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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