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한 세기 동안 축적한 경영 성과와 연구개발(R&D) 발자취를 한데 모은 역사서를 선보였다.
국내 대표 제약기업으로 성장 과정은 물론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 글로벌 진출과 미래사업 전략까지 폭넓게 담았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창립 이후 100년 주요 사건과 기업 철학, 향후 성장 방향 등을 정리한 \'유한양행 100년사\'를 펴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역사서는 1926년 유일한 박사가 국민 건강 증진과 민족 자립을 목표로 회사를 설립한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요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록물이다.
출판물은 ▲기업의 성장 과정을 다룬 통사 ▲신약 개발 및 기술혁신 성과를 정리한 연구개발사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수록한 화보집 등 총 3권으로 구성됐다.
먼저 통사는 \'민족기업 유한양행 탄생\'을 시작으로 \'R&D 중심 글로벌 제약기업을 향해\'에 이르기까지 10개 장에 걸쳐 주요 이야기 100개를 수록했다.
일제강점기 의약품 공급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했던 창업 초기부터 국내 제약산업 발전 과정에서 유한양행이 수행한 역할을 시대별로 조명했다.
특히 제약업계 최초 기업 공개와 소유·경영 분리를 통한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기업수익 사회 환원 등 국내 기업 경영사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던 사례도 상세하게 다뤘다.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강조한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이 실제 기업 운영 체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도 주요 내용에 포함됐다.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 개발·해외 진출 과정 집중 조명
별도로 구성된 연구개발사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의약품 개발 역량이 발전해 온 과정을 3개 장으로 정리했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적 성과부터 외부 연구기관 및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신약 개발 전략까지 주요 사례를 수록했다.
가장 비중 있게 다룬 분야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 과정이다.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렉라자\', 해외는 \'라즈클루즈\'라는 제품명으로 알려진 표적항암제로, 유한양행이 외부 기술 도입과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국산 항암신약으로는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고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과정이 성과로 소개됐다.
유한양행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추진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현황도 역사서에 반영했다.
아울러 글로벌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 향후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전문경영인 체제·사회 환원 철학부터 미래 성장전략까지 기록
세 번째로 발간된 기념 화보집에는 창립 100주년을 계기로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념행사 현장이 사진 자료와 함께 실렸다.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사자료 수집 캠페인을 비롯해 100주년 기념 엠블럼 및 슬로건 공개, 웹툰·다큐멘터리 제작, 기념 상품 출시 등의 과정이 담겼다.
이 밖에 백일장과 사생대회, 창립 기념행사, 윌로우 하우스 개관식, 기념 뮤지컬 재연 등 주요 사업도 화보 형태로 정리했다.
유한양행은 이번에 제작한 100년사를 국공립 도서관과 전국 주요 대학 도서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업 성장 기록뿐 아니라 창업주가 추구했던 경영 가치와 국내 제약산업 발전 과정을 일반 시민 및 연구자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100년사는 단순한 기업 연대기가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 과정과 유일한 박사의 나눔·정직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0년간 국민과 쌓아온 신뢰를 토대로 앞으로도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