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추진 \'무산\'
최종수정 2025.12.08 21:45 기사입력 2025.12.08 21:4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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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문수연기자]



오스코텍의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추진이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 등 핵심 안건이 모두 부결되며 사실상 무산됐다. 주주들은 밸류 논란과 신뢰 부족을 지적하며 회사의 지분 확대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오스코텍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위임장을 포함해 약 61.5%의 의결권이 행사됐으며 회사가 상정한 4개 안건 중 감사 보수한도 승인 건만 가결됐고 나머지 핵심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발행예정주식을 4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은 찬성 47.8%, 반대 45.8%, 기권 6.4%로 정족수 미달 부결됐다.


2호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은 찬성 44.5%, 반대 49.1%, 기권 6.4%, 3호 안건인 사내이사 선임은 찬성 47.0%, 반대 48.9%, 기권 4.1%로 부결됐다.


4호 의안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찬성 72.2%로 유일하게 가결됐다.


부결된 정관 변경 안건은 제노스코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증자 여력 마련이 핵심 배경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주총 결과는 사실상 \'제노스코 100% 자회사화 준비 단계 \'무산\'을 의미한다.


주주들 반대…\"밸류 논란 + 과거 신뢰 이슈\"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강한 반대 기류가 뚜렷했다. 특히 제노스코 가치 평가(밸류에이션)와 관련해 회사 측이 충분한 설명과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또한 업계에서는 과거 제노스코의 \'쪼개기 상장 추진\' 논란, 개발·지분 구조 불투명성 등으로 주주 신뢰가 일부 손상된 상태였다는 점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실제 일부 주주는 \"회사가 제노스코 지분을 과도한 가격으로 매입하려 한다\"는 의문을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사 선임 안건까지 잇달아 부결돼 주주들 불신이 단순한 일회성 반발이 아니라는 점이 재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주연대는 \"임시주총 결과는 기업 장기 성장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균형 있는 판단이다.

우리는 성장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노스코와 핵심 파이프라인 성장을 오스코텍 주주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목표\"라고 말했다.


주주들은 이번 반대의 핵심 이유로 신뢰 부족을 지적했다.


주주연대는 \"주식 수 확대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그 수단이 공정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부결은 회사 미래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바로잡은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주주들은 \'공정한 밸류에이션\'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전제로 한다면 향후 증자나 구조 개편도 검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는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방어했으며,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견‍제 장‍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이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고 합리적 조건이 충족된다면 주식수 확대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주주의 입장에서 최선의 리스크 관리이며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재‍평‍가‍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경‍영‍진‍과 주‍주‍가 서‍로 감‍시‍하‍고 협‍력‍하‍며 가‍치‍를 키‍우‍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스코텍은 \"주총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며,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 등에 대해서는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재추진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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