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2030년 매출 5조\' 청사진 공개
최종수정 2025.12.07 17:26 기사입력 2025.12.07 17:26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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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문수연기자]



한미그룹이 2030년까지 계열사 전체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5일 한미그룹은 전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사 인근에 새로 지은 ‘한미 C&C 스퀘어’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비만·항노화·디지털헬스케어·로보틱스를 핵심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손질해서 신약·바이오 중심 한미약품(북경한미·한미정밀화학 포함)과 JVM·온라인팜·의료기기·컨슈머헬스케어로 구성된 ‘약품 외 사업군’으로 구도를 재정비했다.


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 내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를 신설했다. 두 조직은 김재교 부회장이 직접 설계한 컨트롤타워로,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새 사업 구조에서 한미그룹은 제약·바이오와 Medtech·헬스케어 분야를 각각 균형 있게 키운다는 전략이다.


JVM은 기존 의약품 조제 자동화 장비 영역에서 로보틱스를 결합한 새로운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업 폭을 넓힌다. 의료기기 부문은 수술용 치료재료 중심에서 기구·기계류까지 레인지 확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유통 계열사 온라인팜은 약국–병원 연계 디지털 플랫폼 기반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전략도 병행한다. 미국을 최우선 거점으로 삼고, JVM 중국 생산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유럽·중동·남미·동남아 등으로 해외시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헬스케어 비즈니스 전반 외연 확장도 예고했다.


김재교 부회장은 “이번 포트폴리오 개편은 미래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신약·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비(非)약품 부문에서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그룹 전체의 연결 구조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주주친화 정책도 함께 발표됐다.


한미그룹은 올해 연결 매출이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30년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연평균 20% 성장률을 전제로 한 수치로,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혁신 신사업 성과가 동시에 필요하다.


\"한미약품,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 도약 목표\"


한미사이언스는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2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의료기기·뷰티케어 등 고부가 사업 확대와 계열사 성장을 통해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 출시와 라이선스아웃 확대 등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목표로 한다. JVM 역시 해외 매출 증가와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을 통해 20% 넘는 이익률을 노린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최소배당금제도와 최소총주주환원율 제도를 병행한다. 한미사이언스는 30%, 한미약품은 20%, JVM은 20% 이상 주주환원율을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과 임직원 주식보상제도를 통해 인재 유치와 내부 동기부여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본질적 성장’과 ‘혁신적 성장’을 양 축으로 글로벌 톱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만성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근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고,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신약·신제품을 해마다 최소 1개 이상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다.


올해 출시된 세계 최초 3분의 1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비롯해, 국내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롤론티스 오토인젝터’ 등을 핵심 제품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신약 개발과 스마트 생산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AI·바이오인포매틱스·오믹스 등 첨단 연구 기술 도입을 통해 신규 타깃 발굴과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H.O.P 프로젝트 고도화 및 항노화·역노화 분야 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2030년을 향한 장기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항암·비만을 넘어 항노화·역노화 연구로 확장하겠다”며 “이 분야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핵심 치료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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