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의사 수, OECD 국가 평균 밑돌 전망\"
최종수정 2025.07.02 16:40 기사입력 2025.07.02 16:4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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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최진호기자]

2030년 한국의 의사 수가 인구 1000명당 3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 중인 OECD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로 국내 의사인력 부족 우려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8일 한국보건행정학회에 따르면 변현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혁신센터 연구원은 기계학습 기법인 LSTM(Long Short-Term Memory)을 기반으로 의사 수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최근 학회지에 게재했다.


변 연구원은 “정부와 의료계 간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의사 수급 문제를 살펴보고자 했다”며 “연구자 주관적 판단을 최소화한 LSTM 기반 예측 모형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구학적 요소와 의료 수요·공급 관련 변수를 반영한 3가지 모형을 통해 2030년까지 의사 수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한국은 2030년에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평균 2.84명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2022년 기준 OECD 평균(3.8명)은 물론, 이 시기 한국의 2.6명(한의사 포함)이랑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OECD 국가 평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격차가 좁혀지기 어려운 셈이다.


변 연구원은 “수치상으로만 보면 향후 의사인력은 분명 부족하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필요한 조치지만, 어느 수준까지 늘릴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원이 19년간 동결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이 과연 의사들에게도 현명한 결정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인력 부족이 초래할 피해는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 본인에게도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도한 업무량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문제에 대해선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적 방식보다는 협의에 기반한 점진적 증원을 모색해야 한다”며 “만약 향후 과잉 공급이 확인된다면 정원을 다시 조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의료현장에서 인공지능(AI) 등 의사 인력을 일부 대체할 가능성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연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변 연구원은 “지속가능한 필수의료 체계를 위해 단순히 공급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의료 수요와 인력 배치를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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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07.08 12:39
    단순 의사수가 아니라 어느 과 의사가 부족한지를 연구해라...

    2000명 증원해서 피부과만 하면 그게 의사수 만족이 되것냐.....
  • 그게의사만인가? 07.08 12:51
    군인수도 줄고 경찰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과학자 기술자 노동연령인구들이 다 줄어듭니다.
  • 그게의사만인가? 07.08 13:00
    그러니 이런 말장난은 해도 안되고 속아도 안됩니다.  출산율이 줄어드니까 사실상 교사, 교수를 제외한 모든 직역의 인력이 부족해 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연구에 잘못 호도되면 그야말로 국가의 미래가 없읍니다. 실랄하게 비판해 줘야 해요.
  • 이해할수없다 07.08 13:26
    정말 이해할 수 없는게 이런 의사 수 연구에서 왜 항상 의료접근성, 의료보험, 지리적 환경은 고려하지 않는거죠? 원래도 OECD 의사수 평균에는 우리나라가 항상 못 미쳤지만 의료접근성은 전 세계 통틀어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종합했을 때 가장 의료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받는 나라일 수 있었던 겁니다. 의사 즉, 의료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이런 bullshit study는 이제 그만 인용되어야 할겁니다.
  • LSTM 07.08 14:01
    2033년 말까지 성장을 뒷받침할 인력 부족은 8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https://hrmasia.com/south-korea-faces-looming-labour-shortage/  2040년에는 약 28만 명의 젊은이가 대학 진학 자격을 갖게 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20년 46만 명에서 39%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AI·빅데이터·나노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수만 명의 인력 부족이 예측됩니다. LSTM 연구는 본질적으로 이런 점을 간과하는 특성이 있는 가정부터 취약한 연구입니다.
  • qkqh 07.08 17:24
    부족한 것인지 넘치는 것인지는 의사들 연봉을 보면 알 것이다. 지방 소도시는 서울보다 약 2배의 연봉이다.
  • 냉소 07.09 09:51
    연구 전제부터 틀렸음. 1) 의사를 단일 직종으로 본다는 것부터 의사가 뭐 하는 사람인지 이해가 없는 것임. 스물 몇 개 진료과에 기초의학까지, 게다가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전부 제각각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연구임. 2) 지리적/교통 접근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 한국처럼 비좁은 나라에서 놀라운 수준의 접근성(섬마을 빼면 전국토에서 1-2시간 내에 대학병원 접근 가능, 세계 최고임)이 달성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음. 3) 늘 나오는 얘기로, 의사들의 '노동 생산성'이 다른 나라들보다 비교할 수 없이 높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음.  // 한 마디로 자의적이고 주관적이며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그런 수준 낮은 연구임.
  • NP 07.23 04:05
    미국 NP제도도 있습니다.
  • 해법은? 08.12 03:29
    의사정원 늘리던가.

    아님 미국 NP, PA 도입해.
  • 찐의대 07.20 05:24
    기초의학, 외과, 필수의료는 모래 위에 세운 성입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면 뭐합니까, 기초가 무너지는데 벽돌만 더 쌓겠다는 말이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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